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세번째 중국 방문에 나선 가운데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 국빈터미널에서 북한 고위급 전용차량으로 보이는 차량이 공항을 빠져 나가고 있다. 이날 북한 차량 행렬에는 김 위원장의 마크로 추정되는 금색 휘장이 새겨진 차량 두 대가 포착됐다. 사진은 김 위원장의 전용차량 외에 금색 휘장이 새겨진 또다른 차량의 모습.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향후 북핵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중국 방문에 나선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동시에 조만간 이뤄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한반도 비핵화 후속 조치에 관한 논의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을 주문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중국중앙(CC)TV는 김 위원장이 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지 1시간도 안 돼 이틀간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확인 보도했다.
이날 베이징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국빈관인 조어대로 향하며 1박 2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공항에서는 김 위원장이 타는 전용 차량을 의미하는 휘장이 새겨진 VIP 차량이 2대 목격돼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외에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함께 왔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외교가에선 일단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본격적인 북미 후속 협상을 앞두고 중국과의 공조 방안을 조율하려고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열린 북중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북미회담 성과를 설명하고, 중국의 대북제재 완화를 주문하는 등 앞으로 중국을 북미협상의 지렛대로 삼고자 전략적으로 북중관계 강화를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간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방중이 이뤄져 북미 관계 개선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