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월드컵은 끝나지 않았고 공은 둥글다

경인일보

발행일 2018-06-22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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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이 속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는 독일, 멕시코, 스웨덴이 포함되어 있는 '죽음의 조'다. 월드컵 개막전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은 이들 3개국 대표팀에 비해 열세라는게 모든 축구 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 조별 예선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를 0-1로 패한 후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한 한국 선수들에 대한 비난이 거셌다. 비록 반드시 이겨야 하는 1차전을 졌지만 한국에게는 2경기가 남아 있다. 남은 2경기 상대가 스웨덴보다 더 좋은 전력을 갖춘 국가들이지만 아직 16강 진출팀은 결정되지 않았다.

축구계에는 '공은 둥글다'는 말이 있다. 객관적인 전력이 앞선다고 해도 반드시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축구계의 속언을 입증이라도 하듯 이번 월드컵에서는 많은 이변이 일어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이 멕시코에 덜미를 잡혔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첫 출전국인 아이슬란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으로 남은 2경기 상대가 객관적으로 우위에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해도 한국이 이런 이변을 일으키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한국은 이미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원정 16강을 달성했었다. 한국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낸 저력이 있는 팀이다. FIFA 회원국 중 한국과 같이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일궈낸 팀은 독일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이탈리아 뿐이다.

사실 한국은 본선 진출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탈락 위기에까지 몰렸지만 지난해 7월 신태용 감독 체제가 출범한 후 기적적으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의 목표는 16강이다. 비록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했지만 남은 2경기에서 기적과 같은 승리를 일궈낸다면 목표로 하는 16강 진출 티켓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아직 월드컵은 끝나지 않았고 16강 진출을 위해 F조 소속팀이 경쟁하는 중이다. 섣부른 판단 보다는 지금은 월드컵 16강을 위해 전력을 쏟을 준비를 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을 응원할때다. 승패와 상관없이 월드컵 경기 자체를 즐기는 성숙한 태도가 중요하다. 과정을 즐기다 보면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다. 기적을 바라고 즐기는 과정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우리 선수들이 16강에 다가 설수 있도록 비판과 비난 보다는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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