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저수지에 산 정상까지… 발전시설 그만"

안성 금광면 주민, 덕성산 풍력발전단지 10기추진에 거센 반발

"태양광발전 추가 이어 또… 인근 93가구 거주피해 더는 못참아"
안성시 금광면 주민들이 금광저수지 태양광발전시설 추가 설치 소식에 집단 반발(6월 20일자 10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금광면 덕성산 정상에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돼 반발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25일 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주)동성은 SK증권(주)로부터 투자를 받아 안성시 금광면 사흥리 산 49의1 일원에 덕성산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총사업비 1천60억원을 투입해 덕성산 해발 470m 지점 9만8천500㎡ 부지에 10기의 풍력발전시설을 설치해 총 38MW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허가를 취득, 사업부지에 풍황계측기를 설치한 뒤 실시설계용역 착수와 관련 부서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0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2019년 10월 착공 예정이다.

현재 이 사업은 발전사업허가 취득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며 지자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 중이다.

하지만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소음과 산림훼손, 미관 저해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을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소음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건설부지 반경 2㎞ 이내에는 총 93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가깝게는 800m 이내에도 민가가 위치해 있다.

주민 김모(56)씨는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우리 동네에 태양광발전시설과 풍력발전시설 등 혐오시설이 자꾸 설치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장소도 많은데 유독 우리 동네에만 설치를 고집한다면 생활권을 위해서라도 물리력을 동원해 사업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이 추진 단계인 만큼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향후 제주도 등 기존에 설치된 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의 민원에 대한 심도 있는 판단을 내릴 예정"이라며 "시는 해당 시설 설치에 대한 법률적인 적법성 여부와 주민의견 수용 여부 등을 담은 입장을 빠른 시일 내 산자부에 전달해 주민 피해가 없게끔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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