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예술 50년사 이미 있는데… 30년사 보조금 받은 인천예총

1993년 발간 관련 활동 총망라 불구
당초 70년사 계획과 달리 축소 진행
이마저도 출간 안해 市가 환수 조치

윤설아 기자

발행일 2018-06-28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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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예술 30년사(史)' 발간사업을 한다면서 인천시로부터 7천만원의 시비를 지원받고서도 책을 내지 않아 물의(6월 21일자 1면 보도)를 빚은 인천예총이 이미 1990년대에 인천시 예산을 지원받아 '인천예술 50년사(史)'를 발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방 직후부터 50년간의 인천예총 소속 예술인의 활동을 정리해 놓고서도 비슷한 목적으로 '30년사'를 만들겠다며 또 다시 시 예산을 타낸 것이다.

지난 1993년 12월 발행된 책 '인천예술 50년사'는 총 2천20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해방 직후 인천 지역에서 활동한 예총 관련 예술인과 회원 단체의 50년 역사가 정리돼 있다.

이는 인천시 보조금사업이었다. 한국예총 인천직할시지회가 편찬했으며 당시 김창황 지회장이 편찬위원장을 맡았다.

인천예총의 역사는 해방 이후인 194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시대부터 각계 분야에 포진돼 있던 인천의 예술인들은 1949년 8월 인천예술인협회를 발족해 활동하다가 발전적 해체를 한 후 1950년 6월 인천문총(문화단체총연합회)을 결성했다.

그러나 한국전쟁과 전후 혼란 상황을 겪으며 10년 만에 다시 해체, 1962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결성되면서 경기도지부가 발족했다.

경기도지부 소재지는 인천(인천문화회관)이었다. 경기도지부는 1981년 인천직할시로 분리되면서 인천직할시지부로 개칭됐고, 1986년 인천직할시지회로 승격, 2002년 인천광역시연합회로 개칭했다.

'인천예술 50년사'는 이러한 역사와 예술인의 활동을 망라해 실었다. 해방 직후부터 1993년에 이르는 역사와 무용협회, 문인협회, 미술협회, 사진작가협회 등의 협회 활동, 대표작이 소개됐다.

인천예총은 50년사에 이어 '인천예술 70년사'를 펴내기로 계획했다.

그러나 이를 축소해 '인천예술 30년사'를 만들겠다며 시로부터 7천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고는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경기도에서 분리된 1981년부터 최근까지의 인천예총의 문화예술 활동을 싣겠다는 축소지향형 사업 계획으로 또 다시 보조금을 받은 것이다.

인천예총 관계자는 "인천이 직할시가 된 후의 인천예술 30년 역사를 정리하려 했고, 인천예술 70년사로 부제를 잡으려 했다"며 "보조금 환수에 대한 의견은 수렴하고 있는데 일부 협회에서 원고가 안 나온 측면이 있어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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