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지방선거평가 토론회… 안철수 '성찰'·유승민 '자기희생' 주문

송수은 기자

입력 2018-06-26 13: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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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6.13 지방선거 평가와 과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26일 '6·13 지방선거 평가와 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당의 핵심인 유승민 전 공동대표와 안철수 전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이 집중 조명됐다.

김관영 신임 원내대표와 하태경 의원이 공동으로 국회에서 토론회를 마련한 가운데 참석자들은 유 전 공동대표에게는 '자기희생'을, 안 전 위원장에게는 '성찰의 시간'을 각각 주문했다.

전 국민의당 제2창당위원장인 김태일 영남대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안 전 위원장은) 충전이 필요하다"며 "거듭된 정치적 실험과정에서 자신의 사회적 자본을 소진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이어 당 안팎에서 집중 제기된 '안철수 정계 은퇴론'에 대해선 "안 전 위원장에 대한 가혹한 청산주의적 표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성권 전 부산시장 후보도 "안 전 위원장의 정계 은퇴는 바람직하지 않고 정치적 성찰의 시기를 가져야 한다"며 "다만 '고상한 안철수'가 아닌 '고생하는 안철수'가 될 자신이 없으면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자평했다.

이 전 후보는 "젊은 정당을 만들기 위해 유 전 대표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유 전 대표도 (총선에) 불출마해서 자기 지역구는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고 대선행보를 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3선 이상 의원들의 제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공개 제안했다.

장진영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유 전 대표는 '북미 정상회담 실패'라고 말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차이가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선포했다"고 짚었다.

그는 또 "안 전 위원장이 김문수 한국당 후보에게 먼저 단일화를 제안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은 최악"이라며 "중도 성향 유권자들이 바른미래당을 지지할 이유를 없애버렸다"고 비평했다.

하태경 의원은 "시대착오적 구태를 답습하는 한국당과의 선 긋기를 못하고 막판 단일화 논의에 치중한 것은 건전 야당을 필요로 하는 시대적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이지 못한 결과"라고 판단했다.

하 의원은 특히 "고정 지지층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당에 최대주주 간 갈등으로 비친 공천 잡음은 치명적이었다"며 "거대 양당 구태 청산과 개혁세력으로 포지셔닝한 당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했다"고 평가했다.

문병호 전 인천시장 후보는 "선거 끝나고 유·안 전 대표 두분 모두 두문불출하고 있다"며 "지방선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어떻게 당을 이끌지 그런 것들을 밝혀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관영 신임 원내대표는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기계적 합일을 넘어서는 각 정책 사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실용주의·실사구시 노선이 필요하다. 민생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면 적극 수용해 민생정당·미래지향적 개혁정당이 재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대양당의 뒤를 쫓으며 '정책적 판사' 노릇만 한다면 미래는 없다"며 "국민들이 체감하는 이슈를 선점해 이슈 메이킹, 이슈 파이팅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정책역량을 강화해 수권정당으로서의 비전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특정 정책이슈에 적합한 스타 의원이 나올 수 있도록 정책전문가를 육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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