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에 쓰러진 530년 된 수원 명물 느티나무 보호수

손성배 기자

입력 2018-06-26 16: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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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쓰러진 수원 영통 느티나무 보호수를 염태영 수원시장과 공무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수원 영통의 530년 된 느티나무가 폭우를 이겨내지 못하고 쓰러졌다.

26일 오후 3시 15분께 수원 영통동 1047의3 경기-수원-11 느티나무 보호수(높이 23m·둘레 5.1m)의 남서쪽 가지가 부러졌다. 십여분 뒤 반대쪽 가지도 부러지면서 나무가 본래 모습을 잃었다.

나무는 폭우로 인해 나뭇가지와 잎에 물이 고이면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지표면에서 2.5m 지점이 완전히 절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갈라진 나무 내부는 원형으로 속이 텅 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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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쓰러진 수원 영통 느티나무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이 나무는 지난 1982년 10월 수령(나무 나이) 500년을 맞아 보호수로 지정된 것으로 정조대왕이 1790년 수원 화성 축조 당시 나뭇가지를 잘라 서까래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 영통 주민들은 매년 영통 청명 단오제를 열어 이 나무에 소원을 비는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 행사는 지난 15~16일 진행됐다.

현장에서 나무 전도를 지켜본 박영덕(51)씨는 "갑자기 나무 한 쪽 가지가 쓰러진 뒤 반대쪽 가지도 넘어갔다"고 말했다. 나무가 절단될 당시 주변에 사람이 없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수원시 관계자들은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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