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장마철 빗길 '안전운전'이 최고의 사고예방법

박상권

발행일 2018-06-29 제22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와이퍼 작동·등화장치
타이어 점검은 필수
빗물 바로 흘러내리게 유리막코팅
운전자 시야 최대한 확보를
자신없을땐 대중교통 이용해야


박상권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교수
박상권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교수
전국에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어 운전자나 보행자나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운전자의 경우 내리는 비로 인해 평상시보다 노면이 미끄러울 뿐만 아니라 사이드 미러에 빗물이 묻고 차창이 흐려지고 자동차 주변의 안전 확인이 어렵다. 더욱이 야간에는 내리는 비로 인한 빛의 산란으로 반짝거려서 차선이나 도로표시도 잘 안 보이고 물체도 정확하게 보이지 않아 운전자의 시계까지 악화된다. 무엇보다 보행자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우산으로 인해 시계가 좁아지고 진흙땅이나 물웅덩이를 피해가려고 노면을 신경 쓰다보면 자칫 신호등이나 다가오는 자동차에 대해서 주의가 소홀해지는 경우도 많이 있다. 실제로 장마철 기상 악조건이나 부주의로 인해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장마철이 시작된 6월 26일 오전 6시경 안성에서 10대 무면허 운전자에 의한 빗길 과속운전으로 4명이 죽고 1명의 중상자가 발생했다. 장마철에는 매년 많은 인명이 반복적으로 희생되고 있고 교통사고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교통안전을 위해 운전자나 보행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장마철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장마철에는 되도록 자동차 운전을 자제하고 운전에 자신 없는 운전자의 경우에는 전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는 기상예보를 자주 확인하고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날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갑자기 국지성 집중호우를 만나게 되면 근처 휴게소나 주차장으로 잠시 피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사전에 인터넷 등으로 경로파악과 목적지 주변 관공서 등을 미리 확인해두면 좋다. 운전석에 앉기전에 신발 바닥의 물기를 털어야 페달을 밟을 때 미끄러짐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운전석에 앉게 되면 사이드 미러에 묻은 빗물은 닦고, 실내외 온도차이로 성애가 끼거나 흐려진 앞유리창에 실내외 공기 순환버튼을 누르고 히터나 에어컨 작동조작으로 운전자의 시야를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비오는 날 구체적인 안전운전 요령으로는 노면이 평상시보다 미끄러워 정지거리가 길어지므로 앞차와의 차간거리도 평소보다 2배 이상 충분히 확보하여야 한다. 또한 맑은 날보다 20% 이상 감속 운행해야 하고 폭우시에는 50% 이상 감속하여 서행해야 한다. 낮에도 어두워서 다른 차들에게 내차의 존재를 알리고 시계를 확보하기 위해서 전조등을 반드시 켜야 된다. 젖은 노면에서 급브레이크나 급한 핸들조작은 차량이 미끄러지고 전복될 가능성까지도 있으므로 급가속, 급차로 변경 안 하는 것은 물론 앞차 추월이나 빗길 과속은 절대 삼가고 안전운전에 집중해야 한다. 비가 많이 내려 노면에 물이 덮여 있을 때 고속운전을 하면 노면과 타이어 사이에 수막이 생겨 핸들과 브레이크 조정 기능이 상실되는 수막현상이 발생될 수 있으므로 도로별 교통정보판에서 제시하는 제한속도를 준수해야 한다. 특히 내리막 도로에서는 평지보다 더 미끄러운 만큼 엔진브레이크의 효과적인 사용은 물론 브레이크 페달을 여러 번 나누어 밟아 어떠한 돌발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도록 운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한다.

본격적인 장마철에 운전자는 와이퍼 작동은 물론 제동등 및 방향지시등 관련 등화장치, 적정 타이어 점검 등은 필수다. 보다 적극적인 조치로는 비가와도 빗물이 바로바로 흘러내리는 유리막 레인코팅을 하여 운전자 시야를 최대한 확보할 필요가 있다. 앞차의 주행상황을 주시하며 흙탕물 등이 보행자에게 튀지 않도록 배려하고 경음기 사용도 최소화하여 보행자에게 경각심을 갖도록 하는 성숙한 교통의식도 절실하다. 보행자도 장마철을 대비하여 투명한 우산을 준비하고 보행 중 스마트폰 이용금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나아가 악천후로 인해 반복되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첨단장치 조기 개발 적용으로 부주의한 운전자나 보행자를 지원할 수 있는 그날이 조기에 도래하길 기대해본다.

/박상권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교수

박상권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