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진 수원 매탄고 축구부 감독이 27일 오후 2018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가 열리는 카잔 아레나를 찾아 대표팀을 응원했다. 카잔/강승호 특파원 kangsh@kyeongin.com |
월드컵 보며 세계축구 흐름 '열공'
"최선 다하는것도 함께 가르칠것"
27일 오후(현지시간)F조 조별리그 3차전 독일과의 경기가 열린 카잔 아레나에서 만난 주 감독은 "비록 16강에는 떨어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열정은 국민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으로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감독이 지도하고 있는 매탄고 축구부는 프로축구 수원삼성의 유스팀이다. 매탄고는 지난 5월 막을 내린 2018 K리그 주니어 전반기 우승을 차지한 명문팀으로 꼽힌다.
주 감독은 세계 축구의 흐름을 배우기 위해 월드컵 기간 러시아를 방문,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전과 독일전을 관전했다.
그는 "10년 후를 바라보고 준비한다면 2026년 열리는 월드컵에서는 우리가 플레이를 주도하며 많은 득점을 올리고, 실점을 줄이는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주 감독은 "한국 원정응원단이 자신의 나라 축구 실력을 알기에 결과보다는 축구를 즐기고자 한다는 걸 현장에서 듣고 봤다"며 "승리도 좋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원한다는 걸 어린 선수들에게 전해야겠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는 이번 월드컵에서 1차전(스웨덴0-1)과 2차전(멕시코0-2)에서 패했고 마지막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줬다.
주 감독은 "개인적으로 볼 소유권을 통해서 공격을 하고 수비시에 숫적 우위를 통해서 압박하는 전술을 선호한다"며 "이런 부분들을 축구 유망주들이 연령별 대표 때부터 지속적으로 실행한다면 좋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한국축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조심스레 제안했다.
카잔/강승호 특파원 kang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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