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뀐 '책나라 군포' 다음장 넘길까?

한대희 시장, 일자리 창출 등 현실문제와 거리감 지적
사업본부 축소 전망 속 취준위 "시민 합의 우선" 신중

황성규 기자

발행일 2018-07-02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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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의 대표 도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책나라 군포'가 민선 7기에서도 지속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2010년 '책읽는 정책실'을 만든 데 이어 2014년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책의 도시 제1호'에 선정되는 등 책을 통한 도시이미지 정립에 오랜 기간 힘써 왔다.

이후 국장급을 본부장으로 하는 독서 전담 조직 '책읽는 사업본부'를 별도로 신설, 책 관련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현재 도시 전역에는 6개의 공공도서관과 130여 개의 작은도서관·미니문고·북카페 등 독서인프라가 구축돼 있으며 '밥이 되는 인문학', '군포의 책' 선정, 독서골든벨, 북콘서트, 독서토론대회, 신인문학상, 대한민국 독서대전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연중 내내 펼쳐지고 있다.

김윤주 전 군포시장이 4선 시장을 역임해 오는 동안 군포는 곧 '책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깊숙이 뿌리를 내렸다.

그러나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김 전 시장이 낙선함에 따라 책을 기반으로 한 도시브랜드의 변화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대희 시장 당선자는 앞서 선거 전 유세 당시 책 중심의 시정 운영에 대해 날을 세운 바 있다.

한 당선자는 지난달 3일 산본로데오거리 연설에서 "나도 책 관련 일에 종사했던 사람으로서 책 읽는 도시를 만든다는 건 좋은 구호이자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사업이지만, 29만 시민을 책임지는 시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표가 책 읽는 것이 돼야 한다는 건 대단히 한가한 얘기"라며 "먹고 살아야 되고 아이들을 가르쳐야 되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되는 등 많은 일이 산적해 있는데, 책만 읽는다고 문제가 해결이 되겠느냐,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꼴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민선 7기 출범 이후 '책읽는 사업본부'를 축소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취임준비위원회 측은 시민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며 아직은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취준위 관계자는 "전임자 지우기가 목적이 아닌 공과 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후 시정에 올바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취준위 단계에선 뭔가 이 같은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시민들과의 합의를 위한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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