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후 산하기관 취업… 경기도판 관피아 퇴출"

이재명 인수위 개혁 공언… '고위직 인사적체 해소 수단' 부작용 우려도

신지영 기자

발행일 2018-06-29 제1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 측이 경기도에서 '관피아'를 척결하기 위해 산하기관 고위직 채용 시스템을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재직하다 퇴직후, 산하기관으로 이동하는 그동안의 관례를 용인치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는 경기도의 인사시스템과도 연관돼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28일 이재명 당선자의 새로운 경기 인수위원회는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도 산하 24개 공공기관의 본부장급 이상 채용 현황을 파악한 결과, 고위직 150명 중 86명이 공무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연구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사무처장·사무국장·경영기획실장·본부장 등을 전원 공무원 출신으로 채용했고 경기도시공사,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67~83%의 간부공무원이 공무원 출신으로 비중이 높았다.

김병욱 새로운 경기 특위 위원장은 "경기도 공공기관 고위직이 공무원 출신의 재취업을 위한 자리로 전락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그러나 산하기관 고위직 자리가 경기도청의 정체된 인사를 해소하는 한 수단으로 기능해 온 만큼 이 같은 방침이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우려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관피아' 척결과 함께 캠프 출신이나 정계 인사의 부적절한 진출을 막을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수위 측은 민간의 경쟁력 있는 전문 인사가 채용될 수 있도록 채용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손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인수위는 공무원 자녀의 공공기관 취업과 관련된 제보를 접수해 관련 사실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명 당선자는 이날 인수위 4차 회의에 참석해 낙하산 채용비리를 포함해 경기도정의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재명 당선자는 "지금까지의 도정이 제대로 잘 시행되고 있었는지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철저하게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신지영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