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부, 평택시대 개막… 용산서 평택 캠프 험프리스 신청사 개관식

송수은 기자

입력 2018-06-29 11: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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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위치한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사진공동취재단

주한미군사령부가 29일 서울 용산을 떠나 평택에 사령부 신청사로 이전하는 등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에서 사령부 신청사 개관식을 단행했다.

개관식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등 한국과 미국의 민·관·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상철 1차장이 대독한 개관식 축사에서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기반이자 대한민국의 민주화, 경제성장의 기틀이 돼 주었다"며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의 성공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한 발걸음도 한미동맹의 대응태세가 뒷받침해서 가능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 평택시대 개막을 통해 한미동맹이 군사포괄동맹을 뛰어넘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주한미군사령부 장병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며 흔들림 없는 연합방위태세에 기여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도 "현재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는 냉전의 극렬한 대립에서 평화공존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며 "안보 대전환을 만든 것은 한미동맹이 난관을 인내하며 싸우지 않고 승리를 쟁취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송 장관은 이어 "이제 평택에 근무하는 (주한미군) 장병들은 새로운 임무를 맡아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임무는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북아 안정자로서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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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주한미군사령부 청사 개관식에서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왼쪽 네번째부터), 송영무 국방부 장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 한미 군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브룩스 사령관은 "오늘은 1950년에 시작된 유엔군사령부와 한미동맹에 있어 역사적인 이정표"라며 "(용산에 남는) 한미연합사령부가 유엔군사령부 및 주한미군사령부와 지리적으로 분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동맹은 3개 사령부의 분리로 약화하지 않을 만큼 충분히 강하다"고 강조했다.

험프리스 기지 내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는 4층짜리 본관과 2층짜리 별관으로 이뤄져, 연면적 2만4천㎡에 달하는 거대한 건물이다.

주한미군은 지난 1945년 8월 29일 미 극동군사령관 일반명령 제1호 등에 따라 같은 해 9월 일본 오키나와 주둔 제24군단 예하 미 7사단 병력을 한국으로 이동시키면서 용산 기지에 주둔하기 시작했다.

당시 미 7사단은 지난 1945년 9월 9일부터 30일까지 서울과 인천에 있던 일본군이 무장해제와 주요 시설물 보호 및 치안유지를 담당해 왔다. 당시 24군단사령부가 서울 용산에 설치됐으며, 미군이 용산에 첫 둥지를 텄을 때다.

이후 1949년 1월 24군단 병력이 철수하고 마지막 남은 5전투연대 역시 같은 해 6월 모두 철수했다. 같은 해 7월 미 군사고문단 창설로 482명의 미군만 남았으나, 지난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미군이 UN군 일원으로 다시 한국에 투입됐으며 1957년 7월 주한미군사령부가 창설됐다.

평택 주한미군사령부 이전에 따라 미군이 용산에 주둔하지 73년 만에, 주한미군사령부가 용산에 창설된 지 61년 만에 용산시대를 마감하고 평택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주한미군사령부와 UN군사령부 소속 군인들은 연말까지 모두 평택으로 옮긴다.

주한미군 평택 이전은 전국에 산재한 주한미군 기지를 통·폐합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3년 한미 양국 정상의 합의에 따라 본격 추진됐다.

평택 미군기지는 서울 여의도의 5배인 1천467만7천㎡(444만평)에 달하며, 외국에 있는 미군기지 중 단일기지로는 최대 규모다.

기지 내 미군 287동, 한국군 226동 등 모두 513동의 건물이 있으며, 학교와 주요 소매점, 은행 등 지원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날 개관한 주한미군사령부 청사는 초대 한미연합사령관을 역임한 존 윌리암 베시 미 육군 대장에게 헌정됐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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