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시대 '경기도일자리재단·주식회사' 사라지나

강기정·신지영 기자

발행일 2018-07-02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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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경기도 '희망찬 출발' 제35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취임한 1일 오전 경기도청 건물에 '새로운 경기, 함께 시작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별도기관 신설에 통폐합 가능성
행감 방불 보고 진행 '압박 분위기'
고용승계·관계정리 시간 걸릴듯
 

 

'남경필표 경제 정책'의 쌍두마차였던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 주식회사가 '이재명 시대'에 접어들며 사실상 존폐기로에 섰다.

다른 기관과의 통·폐합 가능성마저 거론되는 가운데, 이재명 신임 도지사의 공약인 '경기시장상권진흥원'이 별도의 기관으로 신설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업무조정 대상이 경제분야 기관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일자리 70만개 창출'을 약속했던 남경필 전 지사는 취임한지 1년 반 만인 2016년 경기일자리센터와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등 기존 6개 기관·단체를 통합해 일자리 창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일자리재단을 설립했다. 남경필 도정의 첫 공공기관 통·폐합이었다.

이어 같은 해 말 도내 중소기업들이 물품 제작·판매 과정에서 브랜드·디자인·마케팅·판로 확보 등을 지원받는 '경기도 주식회사'를 조성했다.

이후 경기일자리재단은 남 전 지사가 최대 성과 중 하나로 내건 일자리 70만개 창출의 주축이 됐고, 경기도 주식회사는 남경필표 경제 정책의 또다른 축인 '공유적 시장경제'의 대표격으로 역할을 해왔다.

두 기관이 남경필 도정에서 탄생했을 뿐 아니라 남 전 지사 경제정책의 양대산맥이었던 만큼 이재명 지사 체제에선 대수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재명 지사는 선거기간 남경필 전 지사를 향해 "일자리 70만개 창출 성과는 허구"라고 공세를 가했었는데, 인수위원회 일자리재단 업무보고 과정 등에서도 이러한 점이 동일하게 지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자리재단에 대해 행정사무감사를 방불케할 정도로 '압박' 보고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러한 분위기 탓에 경기도와 인수위 안팎에선 다른 기관과의 통·폐합 가능성도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추세다.

다만 통·폐합을 결정하기 위해선 타당성 용역이 이뤄져야 하는데다 기존 직원들의 고용승계 작업 및 폐지 대상 기관에 출자한 다른 기업·단체와의 관계 정리 등이 수반돼야 한다.

산하기관 재편의 청사진이 나와도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동시에 전통시장·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경기시장상권진흥원'의 설립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산하기관 재편·업무 조정 대상이 도 경제분야 기관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만큼,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인수위 '새로운 경기 위원회' 김병욱 위원장은 "업무보고 과정 등을 거쳐 인수위 전반에 (통·폐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밑그림이 나올 것 같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강기정·신지영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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