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스페인, 러시아와 16강전 승부차기서 3-4 무릎]징크스에 막힌 무적함대

강승호 기자

발행일 2018-07-03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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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국등 개최국상대 4전 전패
러, 1970년 이후 첫 8강 진출 쾌거

스페인이 월드컵 개최국 징크스에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스페인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러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스페인은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마르코 아센시오가 올려준 공이 문전에서 러시아 수비수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의 발에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에도 줄곧 추가골을 위해 거세게 밀어 붙였지만 오히려 전반 41분 러시아에 페널티킥을 허용해 동점이 됐다.

스페인은 후반에도 경기 주도권을 잡았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연장 전·후반 30분에도 득점은 나오지 않아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선축이었던 스페인은 두 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했지만, 세 번째 키커 코케, 다섯 번째 키커 이아고 아스파스의 슛이 골키퍼에 막히며 패배가 확정됐다.

이로써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였던 스페인이 8강 문턱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0위인 스페인이 무려 60계단이나 낮은 러시아(70위)에 덜미를 잡힐 것을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스페인이 월드컵 무대에서 개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징크스가 이번 대회에서 깨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많았다.

스페인은 1934년 월드컵 8강에서 개최국 이탈리아와 1-1로 비긴 뒤 재경기에서 0-1로 졌다.

1950년 월드컵에서는 4강 결승리그에서 만난 개최국 브라질에 1-6으로 완패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는 한국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에서 러시아에 패하며 개최국을 상대로 4전 전패의 기록을 남기며 불운한 징크스를 이어갔다.

반면, 러시아는 소련 시절인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48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도 러시아는 5위를 기록했지만 당시 대회 제도는 2차 리그를 벌여 상위 4개 팀이 4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식으로 진행됐었다.

러시아는 당시 12개 팀이 겨루는 2차 리그까지 올랐으나 2차 리그 각 조 1위가 벌이는 4강 토너먼트에는 들지 못해 8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도 8강의 의미는 사실상 없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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