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도시 깨우는 곡예사의 반란

'서커폴리스' 13·14일 인천문예회관

김영준 기자

발행일 2018-07-04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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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폴리스 사진5
'서커폴리스' 공연 장면. /인천문화예술회관 제공

컨템포러리 서커스의 선두 단체 서크 엘루아즈(Cirque Eloize)의 '서커폴리스'가 오는 13일 오후 7시30과 14일 오후 2시·6시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1927년 프리츠 랑이 연출한 SF 영화의 고전 '메트로폴리스'를 재해석한 '서커폴리스'는 차갑고 삭막한 회색 도시에서 일어나는 반란을 그린 아름답고 환상적인 서커스 공연이다.

서크 엘루아즈는 태양의 서커스(Cirque de Soleil)와 함께 캐나다를 대표하는 서커스 단체다. 1993년 창단 이후 지금까지 11편을 제작해 전세계 50개국, 50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했다.

태양의 서커스가 스펙터클한 작품들로 서커스의 대중화와 상업화를 이끌었다면, 서크 엘루아즈는 아름다운 미장센과 연극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극장형 서커스'를 통해 서커스를 새로운 예술 장르로 확립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서커폴리스'는 무대 위 대형 비디오 프로젝션을 통해 웅장한 대도시와 위압적인 기계 장치를 그려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노동자들의 반란을 서커스의 다양한 기술들을 통해 유쾌하게 펼쳐낸다.

회색 도시를 배회하는 회색 사람들, 생기 잃은 노동자들이 기계처럼 일상적인 노동을 반복하는 미래의 거대도시에서 갑자기 마법 같은 일이 펼쳐진다.

책상 위를 뛰어다니고 덤블링하는 사람들에 의해 도시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 폭발하듯 분출되는 서커스의 반란에 도시는 단조로움과 고독함을 벗어던지고 아름다움과 다채로운 컬러가 가득한 곳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세계적 수준의 11인의 곡예사들은 아름다운 음악과 조명을 배경으로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며 공연을 이끌어간다. 관람료는 5만~9만원. 문의:(032)420-2735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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