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PC 사용 증가로 늘어나는 '거북목 증후군']잘못된 세 살 버릇에 목 빠질라

공지영 기자

발행일 2018-07-04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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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정한 자세 탓 목 인대·근육에 과도한 긴장 유발
목뼈 'C자→역C자' 변형… 결림·피로감·두통 고통
척추 손상땐 회복 거의 불가능 '초기'에 바로잡아야

청소년들의 거북목 증후군 실태가 심각하다. 스마트폰이 생활 필수품이 되고, 특히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이 급증하면서 예견된 문제였다.

실제로 다양한 통계치를 살펴보면 거북목증후군 발생 위험도가 높은 군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노출이 많은 젊은 층이 압도적인 것으로 확인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6년 '인터넷 과의존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 과의존위험군은 청소년(30.6%)>유아동(17.9%)>성인(16.1%)>60대(11.7%) 순으로 청소년이 과의존 위험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북목증후군이라고 불리는 경추 질환은 PC 모니터를 바라보거나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내려다볼 때 목이 앞으로 치우쳐 거북이처럼 구부정하게 늘어난 자세로 변형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 목은 7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고 앞쪽으로 볼록하게 휜 알파벳 C자 모양으로 배열됐다. 목의 C자 곡선은 머리의 무게를 감당하고 외부 충격을 적절하게 분산해 용수철처럼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탄성을 부여한다.

그러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목뼈 주변 인대와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유발하면 목의 정상적인 C자 곡선이 훼손돼 역 C자로 휘는 거북목증후군이 발생하게 된다.

거북목 증후군의 주요 증상으로는 목과 어깨의 결림, 시력 저하, 잦은 피로감, 뒷머리 통증과 두통을 들 수 있다.

외관상 올바르게 선 자세에서 옆에서 보았을 때 어깨 선상보다 머리가 앞으로 심하게 돌출된다. 평소 자녀의 거북목증후군의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개선을 돕는 치료가 필요하다.

간단한 엑스레이와 영상 검사만으로도 알 수 있어 진단도 쉽고 물리치료,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보존적 치료를 겸하여 자세만 바로 잡아준다면 비교적 치료도 간단하기 때문에 초기에 바로잡는 것이 가장 좋다.

또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녀가 스마트폰과 PC 사용 시, 책상 앞에 앉는 공부 자세에 대해 한번씩 체크해 보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

책상의 높이는 책상 앞에 앉아 바닥을 향해 팔을 내렸을 때 팔꿈치보다는 높고 어깨보다는 낮아야 한다. 이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책상을 고르도록 하며 각도 조절이 되는 전문가용 책상이라면 더욱 좋다.

처음부터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쉽지 않다면 책상 밑에 발 받침대를 놓아 허리에 무리를 줄여주면 좋다. 의자에 앉을 때는 등받이 쪽으로 엉덩이를 깊숙이 당겨 앉아 척추가 굽지 않도록 유의한다.

더불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고개를 들고 폰을 세워 액정을 바라보아야 한다. 액정과 눈 사이 거리는 30cm를 유지하고 영상물을 보는 경우 휴대폰 전용 거치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거북이
/아이클릭아트
자녀가 스마트폰을 30분 이상 같은 자세로 사용한다면 몸을 일으켜 가볍게 자세를 풀게 하고 주위를 환기 시켜주는 것이 좋다.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저혈류 구간인 척추와 관절 부근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감소, 척추의 퇴행을 초래한다.

자주 스트레칭을 하게 되면 뭉쳤던 근육과 인대에 긴장을 풀어주고 어깨와 등의 근력을 기르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수원 윌스기념병원 박춘근 병원장은 "경추디스크탈출증은 최악의 경우 전신마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 목 부분의 디스크가 탈출되면 중추신경인 척수를 누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척추는 조그만 압박에도 쉽게 손상되고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손상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청소년기에 잘못된 자세가 고착되면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하고 성인이 된 이후에 척추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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