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져가는 '인천 체육계 내홍'

강인덕 시체육회 상임부회장, 물러나지 않고 '회장 직무대행' 고수
경기가맹단체 회장들 "박남춘 시장 회장 추대해야" 오늘 긴급회담

임승재 기자

발행일 2018-07-04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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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 선거로 인천시장이 바뀐 가운데 인천 체육계의 내홍도 격화되고 있다.

강인덕 인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자신을 임명한 유정복 전 인천시장(시체육회 회장)과 함께 물러나지 않고 공석이 된 시체육회 회장 직무대행을 맡겠다는 의향을 밝히면서(6월 28일자 19면 보도), 이를 저지하기 위해 시체육회 산하 경기가맹단체 회장들은 4일 오후 긴급 회동을 갖기로 했다.

3일 한 경기가맹단체 회장인 A씨는 "이번 회장단 모임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을 시체육회 회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며 "시체육회에 임시 대의원 총회를 소집해 달라는 요구서를 회장들이 직접 서명해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이어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강 부회장이 임기를 마무리하는 상황에서 본의 아니게 자신이 쌓아올린 공적을 스스로 허무는 것 같아 착잡한 심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일부 경기가맹단체 회장들은 이미 지난 1일 모처에서 만나 강 부회장의 시체육회 회장 직무대행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시체육회 규약 중 제24조(회장의 선출) 1항을 보면, 시체육회 회장은 총회에서 인천시장을 추대하거나 회장 선출 기구에서 선출한다고 돼 있다. 과거처럼 인천시장이 당연직으로 회장을 맡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강 부회장은 '회장의 사고 또는 궐위시 직무대행'(규약 제26조) 등을 근거로 공석 상태인 시체육회 회장의 직무를 대행하며 체육 행정 공백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시체육회 회장은 물론이고 상임부회장 아래 직급인 사무처장 자리까지 비어 있는 상황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모임을 추진 중인 경기가맹단체 회장들은 체육계 안팎의 혼란을 막기 위해 시체육회 회장 선출을 서둘러야 하며, 박남춘 시장을 추대하는 것이야말로 인천 체육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길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대의원인 이들이 전체 3분의 1 이상 총회 소집을 요구하면 15일 내에 총회가 열리게 된다.

강 부회장은 최근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규정에 따라 시체육회 회장 대행으로 직을 수행하며 체육 행정 공백을 막겠다"며 "(겸직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 자리는 인천시장을 구단주로 한다는 규정이 있어 이사회 등의 절차를 거쳐 자연스럽게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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