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위례 신도시 트램 주민 삶의 질 고려해야

경인일보

발행일 2018-07-04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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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에 도입하려던 노면전차(이하 트램) 설치 사업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트램 도입을 전제로 조성된 위례신도시의 교통대책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후유증이 심각할 전망이다. 경기도가 구상하는 다른 지역의 트램 신설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지는 등 파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민자사업으로 추진했으나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에 따른 것이나, 이대로 무산될 경우 부작용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해당 지자체인 성남시도 국가 지원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트램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국토부는 2008년 3월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세우면서 신교통 수단인 트램 도입 방침을 확정했다. 위례신도시 중심부를 관통하며 지하철 마천역∼복정·우남역 5.44㎞ 구간을 잇는 노선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사업비 1천800억원 중 LH가 60%인 1천8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40%인 720억원은 민간 사업자가 맡아 2021년 완공한다는 방안이다. 두산건설은 2015년 이런 내용으로 민자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정부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는 위례 트램 민자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이 미흡하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사업 추진이 사실상 무산된 것이다.

위례신도시는 트램 설치를 전제로 교통망이 구상돼 사업 무산에 따른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위례신도시 중심부 상권에 미치는 악영향도 클 것으로 보여 입주민과 상인들의 반발도 클 것으로 보인다. 도시 내 교통망이 확 달라지면서 주민생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란 게 교통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경기도 내 다른 지역에 추진하는 트램 설치 계획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지는 등 연쇄 파장이 우려된다. 경기도내 트램 신설 계획은 동탄도시철도, 수원1호선, 성남1·2호선, 8호선 판교연장, 용인선 광교연장, 오이도연결선, 송내~부천선 등 10개 노선에 달한다.

성남시는 국가 지원을 통해 트램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위례신도시는 성남시와 하남시, 서울시 등 3개 지방정부가 자치권을 갖고 있으므로 지역주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중앙정부가 책임지고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국토부도 트램 사업에 대한 추진 의사를 밝혔다. 사업성은 꼼꼼히 따져봐야 하지만 위례신도시 트램 사업은 중앙정부의 대국민 약속 이행 차원에서 재검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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