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인심난제: 사람의 마음은 제어하기 어렵다

철산 최정준

발행일 2018-07-05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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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는 조련사들이 있다. 하늘을 나는 새나 달리는 짐승이나 심지어 물속에 사는 돌고래와 같은 동물까지 훈련을 시켜서 제어를 한다. 어찌 보면 제어라기보다는 길들인다는 표현이 어울릴 수도 있겠다. 조련사가 아니라도 사람은 살아가면서 어떤 대상을 제어하고 싶은 경우가 있다. 내가 관계하는 상대를 나의 목적대로 움직이게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게 쉽게 되지 않는데 부모와 자식 사이나, 부부의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내 자식이 이러이러하게 움직여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고 그렇게 하라고 해보았자 그렇게 되질 않는다. 그러고는 자기 목적대로 안 되면 화를 내곤 한다.

자기가 아닌 남을 진정한 의미에서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지난한 일이다. 다른 사람은커녕 자기 자신조차 제어하기란 무척 힘들다. 남을 제어한다는 것은 순서상 자기 자신을 제어할 수 있을 때나 생각해볼 일이다. 내가 나를 제어한다는 것은 결국 내 마음을 제어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그러나 그게 쉽지 않다. 그러나 꼭 해야만 하는 문제이다. 사람이 지니고 있는 저마다의 마음이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의 출발처이자 해결처이기 때문이다. 제어하기 어려운 마음을 제어하기 위한 시작은 반성이다. 반성은 외부로 향하는 일상적 시선을 거꾸로 확 돌이켜 나를 비추어보는 일이다. 이런 일은 하루에 단 십분이라도 필요하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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