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잇단 '월미도 놀이기구 사고' 원인규명부터

경인일보

발행일 2018-07-05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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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3일에 이어 29일에도 월미도 놀이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1주일 간격으로 잇달아 사고가 발생했는데 재발방지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관할 구청인 중구는 놀이시설업자들에게 준수사항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하고 놀이기구에 대한 사전 정비 및 부품 조기 교체 등 사고 예방 활동에 만전을 기할 것을 수차례 요청한 바 있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현장 감정을 진행하고 경찰은 감정 결과를 토대로 해당 업체에 대한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같은 조치가 통과의례처럼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인천시는 놀이기구 안전확보에 특단의 관심을 가지고 재발 방지책을 세워야 한다. 이는 월미도 놀이시설 한 군데가 아니라 월미도 관광특구 전체의 신뢰에 관한 문제라 더욱 그렇다. 만약 이번에도 어물쩍 넘어가 이 같은 사고가 또 재발한다면 월미도 관광특구는 물론 인천의 도시 이미지에 치명적 손상을 가져 오게 될것이다.

거듭된 사고는 더 큰 사고의 예고일 수도 있다. 6월 23일에 발생한 사고는 월미 테마파크 '회전그네'의 중심축이 기울어지면서 발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놀이기구 '크레이지 크라운'에서 추락사고가 일어나 테마파크 대표와 현장책임자가 입건되기도 했다. 이 추락사고는 부실관리로 인한 인재로 밝혀졌다. 놀이기구 '크레이지 크라운'의 핵심 부속품인 볼트의 권고 교체주기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월미도 유원지의 놀이기구 사고가 반복적으로 그것도 짧은 기간 안에 발생했다는 것은 우연이라고 볼 수 없다. 관계 당국은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관점에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그런데 지난 29일 발생한 월미도 비취랜드의 놀이기구 '선드롭' 낙하 사고는 전문기관과 중구청의 안전 점검이 이뤄진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안전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졌거나 기준 자체가 문제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이후 중구청이 관리 감독을 과연 규정대로 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안전진단 자체를 소홀히 하였을 가능성은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된 바 있다. 안전진단의 기준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 안전진단을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설운영을 정지시키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체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모든 사고는 원인 규명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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