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월드컵 즈음 살펴본 수원월드컵경기장·(하)]일본 프로스포츠의 교훈

삿포로돔 '생존 전략' 야구경기없는 날엔 축구 그라운드로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8-07-09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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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팀 니혼햄·삿포로 안방 활용
요미우리 도쿄돔도 영업에 신경
재정 늘리기 구단 추가유치 대안

지난 2월 일본 스포츠계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홈경기장 이전 발표로 깜짝 놀랐다.

니혼햄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위해 건립한 삿포로돔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전용야구장을 건립해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일본 스포츠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것은 니혼햄이 수천억원이라는 돈을 들여 야구장을 신축하는 이유였다.

니혼햄이 신축구장을 추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비싼 임대료 때문이다.

다케다 노리모네 니혼햄 사장은 "삿포로돔은 마케팅을 하기에도 한계가 있고 구단 운영에 더더욱 어려움을 주는 건 비싼 임대료다. 경기 진행을 위해 고용하는 계약직 직원 일부는 입장권을 따로 구입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니혼햄측의 불만에 대해 삿포로돔주식회사 관계자는 "경기장을 대관해서 수익을 내야 경기장도 운영하고 직원들의 월급을 감당할 수 있다 대관을 하지 않는 날을 최대한 줄여야 하고, 경기장을 가지고 최대한의 수익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삿포로돔주식회사는 니혼햄이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삿포로돔은 일본프로축구 홋카이도 콘사돌레 삿포로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야구 경기가 진행되지 않는 날에는 프로축구 경기가 열린다.

삿포로돔주식회사 관계자는 "최대한 대관을 많이 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그래야 경기장을 관리할 수 있고 직원들이 급여를 받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영업에 신경을 쓰는 건 비단 삿포로돔주식회사만은 아니다.

일본의 대규모 경기장들은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경기장 대관 유치에 신경을 바짝 쓰고 있다.

일본스포츠의 성지로 여겨지는 도쿄돔도 마찬가지다.

도쿄돔을 소유하고 있는 도쿄돔주식회사는 시설 운영비를 자체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요미우리 외에도 다른 경기가 열릴 수 있도록 일본 프로야구단을 비롯해 국내외 모든 프로스포츠팀을 대상으로 영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주경기장을 이용하고 있는 프로팀이 수원삼성에 국한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한 지역 체육인은 "재단의 운영비 마련을 위해 임대료 인상으로 인해 입점해 있는 기업들의 불만이 크다. 재정 확충을 위해 폭 넓게 생각해 봐야 할때다"며 "해외에는 1개 축구장을 2개 팀이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주경기장의 대관이 일반 행사 유치로 해결이 안된다면 축구팀을 추가로 유치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고 제안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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