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기관장 'Go'냐 'Stop'이냐

강기정 기자

발행일 2018-07-06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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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남경필 바뀔때 대거 사의
통상 전임 도지사와 임기 함께해
李지사, 과한 조직개편 지양 밝혀
자연스런 교체-줄사퇴 '설왕설래'


경기도에 새로운 체제가 들어서며 경기도시공사 등 26곳 산하기관장들의 행보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통상 전임 도지사 체제에서 임명된 기관장들은 전임 지사와 임기를 함께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부 기관장들의 임기가 곧 끝나는데다 신임 이재명 도지사도 임기 초반 조직을 과하게 개편할 뜻이 없다고 밝히면서 다른 양상이 전개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4년 7월 남경필 도지사가 취임하자마자 김문수 전 지사 시절 임명된 주요 기관장들은 줄줄이 사의를 표명했었다.

당시 남 지사는 김문수 체제에서 임명된 산하기관장들의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줄사퇴가 이뤄진 데는 남 지사의 기관장 인선의 폭을 넓히고 인사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이에 각 산하기관장직도 새로운 인사들로 채워졌다.

이에 따라 새로운 체제가 들어선 경기도 안팎에서도 기관장 교체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각 기관 직원들도 뒤숭숭한 분위기다. 한 산하기관 직원은 "도지사가 바뀌었고 정당도, 정책방향도 전직 도지사와 다르다. 당연히 기관장들도 신임 지사 정책 방향에 맞게 교체되지 않을까 하는 관측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재명 지사가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운영 과정 등에서 조직개편을 성급하게 할 뜻이 없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줄사퇴' 대신 자연스런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관장 일부의 임기가 올해 안에 만료되는 점도 한몫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기신용보증재단 등 6곳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엔 자신을 기용했던 도지사가 물러나면 함께 그만두는 게 정치적 도의처럼 비춰졌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 산하기관 직원도 "아직까지 도나 인수위에서 별다른 얘기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장들이 느끼는 '심적 부담'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산하기관 관계자는 "(기관장이) 별다른 말은 안하지만 긴장하고 있는 게 느껴진다. 다른 기관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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