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화성 동탄 베트남 쌀국수 '포레스트'

맛·건강 풍덩 '보양 각' 쌀국수

김선회 기자

발행일 2018-07-09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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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사골에 소꼬리·양지·왕갈비 듬뿍
설렁탕·꼬리곰탕 같은 진한 맛 '차별화'
30분 이상 기다림 불구 든든함으로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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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국수는 주로 쇠고기나 닭고기를 넣고 푹 고아낸 따뜻한 육수에 얇게 썬 고기, 고명, 라임즙, 고수, 양파, 액젓 등을 기호에 따라 첨가해 먹는 전통 요리다.

원래 베트남 하노이 남딘 지방에서 처음 먹기 시작한 음식이었는데 프랑스 식민지 시절 그들이 먹고 남은 스테이크 부위를 활용해 쇠고기가 들어간 쌀국수가 탄생했고 이런 조리법이 베트남 전역으로 퍼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베트남 쌀국수는 향이 강한 고수의 첨가를 줄이거나 아예 제거하고 한국인 입맛에 맞게 절충된 것이 대부분이다.

'포레스트'는 동탄 센트럴파크 주변에서 제일 유명한 베트남 쌀국수 집이다. 식당이름을 영어로는 'FORET st. PHO' 라고 표기하는데, 숲을 뜻하는 'forest'와 쌀국수를 뜻하는 'Pho'를 적당히 결합한 것 같다.

식당의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니어서 테이블이 많지 않은데 식사하려면 최소한 30분은 기다려야 한다. 어떤 이는 3~4번 방문했다가 기다림에 지쳐 한 번도 못 먹고 돌아갔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기로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식사를 해 본 사람은 대부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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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추천 메뉴는 식당 이름을 딴 '포레스트 쌀국수'와 '미트힐 라이스(meat hill rice)'다. 포레스트 쌀국수는 국내산 사골 베이스에 특이하게도 호주산 소꼬리 뼈와 양지, 그리고 미국산 왕갈비가 들어간다.

그래서 여느 베트남 쌀국수와 국물의 맛이 판이하게 다르다.

보통 숙주나물과 양파가 많이 들어간 쌀국수는 해장할 수 있을 정도로 시원한 맛이 있다면 이 집의 쌀국수 국물은 설렁탕 혹은 꼬리곰탕 같은 사골 본연의 진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

간식으로 가볍게 먹는 국수가 아니라 작심하고 먹는 보양식의 느낌이랄까. 포레스트 쌀국수는 1인분에 1만3천원인데 가격이 좀 비싼 듯 하지만 사실 2명이 나누어 먹어도 될 만큼 양이 푸짐하다.

국수 대신 밥을 먹고 싶은 사람에게는 미트힐 라이스(1만2천원)를 추천한다. 강황이 들어간 샛노란 밥에 돼지고기가 듬뿍 올라가 있다.

고기만 먹어도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정도의 양이다. 밥은 고슬고슬 지어져 베트남 현지에서 파는 것처럼 쌀알이 날아다닐 정도는 아니며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해보지 못하는 감칠맛이 있다.

쌀국수와 밥 모두 베트남 현지 레시피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음식 정서를 조화롭게 결합해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주소 : 화성시 동탄공원로2길 33-9 1층 (031)8003-6616

오산/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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