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바다, 치유·공평·순수·상상 여행

신효순·이창진·이태강·주혜령 '바다의 시간'展 인천 신세계갤러리

김영준 기자

발행일 2018-07-09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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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진, 수평(水平), 2014, 투명용기, 물, 잉크, 가변설치
이창진 作 '수평(水平)' /신세계갤러리 제공

여름 바다 여행의 낭만과 감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회 '바다의 시간'이 인천 신세계갤러리에서 최근 막을 올렸다.

다음 달 27일까지 진행될 '바다의 시간'전에는 신효순, 이창진, 이태강, 주혜령 등 4인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신효순 작가는 투명하지만 존재하는 물의 특성과 비슷한 에폭시를 재료로 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가시화한다.

작가는 흔적을 남기듯 음각으로 파낸 넓은 판 위에 반사 빛을 지닌 재료인 에폭시를 켜켜이 쌓아 올리며, 바다를 바라보며 느낀 치유의 감정을 예술로 표현해낸다. 투명하게 겹쳐진 물의 색감은 낮과 밤, 유와 무의 시간이 순환되고 있음을 상징한다.

이창진 작가에게 하늘과 그것을 양분하는 바다의 경계는 언제나 수평이다.

'물은 항상 평(平)을 만든다'란 설치작품에서 이창진은 푸른빛과 초록빛을 지닌 물을 담은 수백 개의 생수병을 매달아 수평선을 만든다. 이와 같은 가상의 풍경은 바라보는 모든 이에게 바다는 변함없이 공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동화적 세계를 연출하는 주혜령 작가에게 바다의 시간은 마치 꿈처럼 펼쳐지는 순수의 시간이다.

추위 속에서 서로를 보듬고 모여 있는 펭귄, 살기 위해 바다를 향해 걸어나가는 거북이들, 작가의 시선은 인내와 도전이 필요한 현실의 삶에서도 긍정을 담고있다.

이와 더불어 이태강 작가는 '구름처럼 고래처럼'이란 설치작품에서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과 바다를 유랑하는 고래를 동화적 방식으로 표현하면서 우리를 상상의 바다 여행으로 이끈다.

구름과 고래, 일상과 여행이라는 서로 다른 두 개의 것이 하나의 공간 안에 재현되면서 새로운 의미로 재창조된다.

갤러리 관계자는 "고요하지만 언제나 생의 힘을 지닌 바다의 시간을 담은 현대미술 작품들과 함께 전시장에서는 바닷속 풍경을 재현한 '언더 더 씨(Under the Sea)'를 체험해 볼 수 있다"며 "미술관에서 크루즈 여행을 하듯 시원한 여름을 즐기며 아름다운 바다의 시간을 가져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 (032)430-1158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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