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의 수문장 다니엘 수바시치(AS모나코)가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와의 8강전에서 선방쇼를 펼쳐 팀을 20년 만에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AP=연합뉴스 |
크로아티아, 러시아와 연장 혈투
수바시치 '선방쇼' 승부차기 승
잉글랜드 '세트피스' 스웨덴 뚫어
프랑스·벨기에도 준결승 진출
크로아티아는 정규시간 90분 동안 러시아와 나란히 1골씩을 나눠가진 후 연장 전후반에서도 한골씩을 주고 받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러시아의 첫 키커인 표도르 스몰로프와 세 번째 키커인 마리우 페르난지스가 실축했고 크로아티아는 두 번째 키커 마테오 코바치치가 실축하면서 마지막 키커를 남겨놓은 채 3-3 동점이 됐다.
부담감을 가득 안고 나선 이반 라키티치의 슈팅은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고, 크로아티아는 길고도 치열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크로아티아 골키퍼 수바시치는 정규시간과 연장 전후반까지 골대를 지킨 뒤 승부차기에서 상대 팀 슈팅 2개를 막아내 팀 승리를 안겼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만에 준결승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당시 크로아티아는 3위로 마쳤다.
크로아티아의 준결승 상대는 스웨덴을 꺾고 4강에 선착한 잉글랜드다.
잉글랜드는 같은날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8강전에서 스웨덴에 2-0 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의 최대 무기 세트피스의 위력을 보여준 해리 매과이어의 선제골과 스웨덴의 수비를 흔든 델리 알리의 추가골, 조던 픽퍼드 골키퍼의 연이은 눈부신 선방으로 만든 승리였다.
잉글랜드가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다. 처음 준결승에 오른 1966 잉글랜드 대회에선 우승을 차지했고 1990년엔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또다른 결승전 티켓의 주인공이 하루 전날인 11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프랑스와 벨기에의 경기로 결정된다. → 그래픽 참조
프랑스는 8강에서 만난 우루과이에 2-0으로 승리했고 벨기에는 브라질을 2-1로 꺾고 32년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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