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사상 첫 외국인 감독 우승 나올까…벨기에만 외국 감독

연합뉴스

입력 2018-07-09 0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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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마르티네즈 벨기에 축구대표팀 감독. /AP=연합뉴스
외국인 감독은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우승할 수 없다는 속설이 계속 이어질 것인가.

1930년 창설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자국인 사령탑을 앞세운 팀들이 우승을 차지한 전통이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총 20차례 월드컵이 열렸는데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자국인 감독들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금까지 월드컵 우승 감독은 총 19명으로 1934년과 1938년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비토리오 포조(이탈리아)가 유일하게 두 차례 월드컵 정상에 오른 사령탑이다.

4강이 확정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일단 자국인 감독이 우승할 가능성이 산술적으로는 더 크다.

4강에 오른 나라 가운데 프랑스와 잉글랜드, 크로아티아가 자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벨기에만 유일하게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벨기에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45) 감독은 스페인 사람이다.

1973년생으로 젊은 사령탑인 마르티네스 감독은 2007년 잉글랜드 스완지시티 지휘봉을 처음 잡았고 이후 2009년 위건, 2013년 에버턴 감독을 역임했다.

2016년 8월 마크 빌모츠의 후임으로 벨기에 대표팀을 맡아 최근 23경기 연속 무패 행진(18승 5무)을 이어가고 있다.

코치로는 티에리 앙리(프랑스)를 기용해 '다국적 코칭스태프'를 꾸렸으며 2009년 영국 사람인 베스 톰프슨과 결혼하는 등 가정도 '다국적'이다.

독일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벨기에의 특성에 제대로 들어맞는 감독인 셈이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또 대학에서 물리치료를 전공했고,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는 등 공부하는 지도자로도 잘 알려졌다.

이에 비해 프랑스는 디디에 데샹(50), 잉글랜드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48), 크로아티아는 즐라트코 달리치(52) 등 자국인에게 대표팀 지휘를 맡겼다.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외국인 감독의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다.

1958년 스웨덴 대회 조지 레이너(잉글랜드) 스웨덴 감독,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에른스트 하펠(오스트리아) 네덜란드 감독이 그들이다.

자국인 감독이 선수들과 의사소통에 유리하기도 하고, 월드컵 우승을 할 정도의 축구 강국에는 그만큼 좋은 지도자도 많기 때문에 굳이 '이방인 감독'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점 등이 지금까지 외국인 감독의 우승이 나오지 않았던 이유로 거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