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창]민선 7기의 깔끔한 출발을 바란다

민웅기

발행일 2018-07-12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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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웅기 지역사회부(안성) 차장
민주주의 꽃이자 민주시민들의 축제인 지방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민선체제들이 지자체별로 지난 2일 각각 출범했다.

특히 안성지역은 민선체제가 도입된 이후 수십여년간 보수세력이 독점해왔던 시장의 자리를 처음으로 진보세력이 가져오면서 '보수불패'의 신화가 깨졌다. 지지율 또한 51.5%를 기록해 시민들이 우석제 시장의 정치적 입지를 넓혀줬다. 이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정체된 지역사회 발전을 갈망하는 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선 7기가 출범한 지 보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우 시장의 측근들로 분류되는 인물들 간 권력 주도권을 두고 암투를 벌이고 있다는 이른바 공신싸움이 시작됐다는 소문에 시민들의 눈살이 찌푸려지고 있다.

소문의 내막은 특정 인물이 자신을 '상왕'으로 지칭하고, 자신과 자신의 아들을 통해 인사와 정책을 좌지우지할 것이란 내용과 당내 공천과정에서 중앙당과 연결고리를 만들어 정치적 입지를 다져 준 인물이 자신 또한 정계에 입문하기 위해 우 시장을 통해 세력을 만들고 있다는 내용 등이다.

만약 사실이라면 시민들은 '늑대를 피하니 호랑이를 만난 형국'에 놓일 수밖에 없다. 권력형 비리가 사라지지 않고, 새로운 인물들이 그 자리를 메운다는 의미다.

시민들이 우 시장을 선택한 것은 비선실세의 존재로 국정농단을 일으킨 전 정권의 무능함과 지역 권력을 독점한 토착세력에 대한 실망감 때문일 것이다. 그러기에 우 시장은 측근 세력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우 시장을 선택한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물론 처음 있는 지방권력 교체 탓에 파생된 오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란 속담처럼 측근들이 승리에 도취돼 행실을 어떻게 해왔는지도 되돌아봐야 한다.

안성시의 첫 인사가 이달 말 예정돼 있다. 이는 곧 우 시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사가 단행되면 지역사회에 폭넓게 퍼져 있는 갖가지 소문들에 대한 사실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다. 우 시장은 이들의 우려가 기우였음을 스스로 입증하고, 민선 7기의 깔끔한 출발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길 바란다.

/민웅기 지역사회부(안성) 차장 m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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