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에서 깜짝스타로 활약한 인천Utd의 문선민. /인천Utd 제공 |
창단 15년만에 월드컵대표 배출
홈경기 슬로건 내걸고 흥행몰이
관중 하향곡선에 새로운 자극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하며 일약 스타로 떠오른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문선민'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홈 관중을 잡기 위한 인천 구단의 이른바 '문선민 마케팅'이 적중할지 주목된다.
인천은 11일 오후 7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강원FC를 상대한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안방에서 개최하는 첫 경기다.
인천 구단은 '국가대표 문선민 보러 가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흥행몰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월드컵 후광을 제대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문선민은 전 세계 축구 유망주를 대상으로 한 오디션 무대에서 히딩크 전 감독의 눈에 띄어 스웨덴 리그에서 뛰다가 지난해 인천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그가 신태용 국가대표팀 감독에 '깜짝 발탁'되면서, 선수 개인은 물론이고 인천 구단도 창단 15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컵 대표팀에 선수를 배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문선민은 멕시코·독일전에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7일 최강 전북 현대를 상대로 한 K리그 복귀 첫 경기에선 깔끔한 볼 터치로 전반에만 내리 2골을 뽑아냈다.
인천 구단은 월드컵 조별예선 기간 중 '인천의 자랑 문선민, 대한민국의 별이 되어라!'란 구호를 앞세워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 '문선민 마케팅'이 시작된 셈이다.
문선민이 월드컵에 이어 K리그에서도 펄펄 날자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라디오 전체 청취율 1위인 인기 시사 프로그램인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하기도 했다.
인천 구단이 집계한 올 시즌 홈 관중(유료)은 평균 3천694명. 시즌 홈 개막전이었던 2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7천160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3R(대구전/ 4천746명), 5R(전남전/ 2천441명), 6R(상주전/ 1천402명)까지 하향 곡선을 그렸다.
그 이후에는 3천~4천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 구단은 오는 22일 첫 주말 홈 경기인 서울FC전을 겨냥해 문선민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최근 골키퍼 조현우가 소속된 대구FC 홈 경기에 관중이 1만명 넘게 모였다"면서 "최근 문선민 본인도 인터뷰 요청에 적극 응하는 등 구단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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