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印 정상, 비전성명 채택…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불 달성"

17개항 구성 '사람·상생번영·평화·미래 위한 비전'…양국 첫 비전성명
CEPA 조기타결 모색…제3국 발전에도 협력 "아프가니스탄 역량강화 사업"
외교·안보 정례협의체 활성화…미래비전전략그룹 등 설치

전상천 기자

입력 2018-07-10 17: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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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모디 인도 총리는 10일 정상회담 논의 결과를 토대로 양국 간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사람·상생번영·평화·미래를 위한 비전'을 채택했다.

한국과 인도 양국 정상이 '비전성명'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두 17개 항으로 구성된 비전성명은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과 모디 총리의 신동방정책을 통해 양국이 미래를 향한 중요한 동반자임을 확인하면서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500억달러 달성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양국 간 파트너십을 진전시켜 나가는데 있어 정례적인 고위급 교류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양국 정상의 격년 방문 등을 통해 정상급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협력 분야 발굴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제3국의 발전과 안정을 위한 3자간 협력을 모색키로 했고, 우선 아프가니스탄 역량강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두 정상은 우선 '사람'(People)을 중시하는 양 정상의 공통된 정치철학을 바탕으로 양국 간 깊은 역사적 유대를 상징하는 허황후 기념공원 사업 추진 등 양 국민이 서로 마음에서부터 가까워지도록 하는 다양한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의 조기성과 도출에 이어 조속한 타결을 모색하는 한편, 양국 간 방대한 협력 잠재력과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최대한 활용해 무역·인프라 등 분야에서 상생번영을 이뤄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성명에서 "대한민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및 수출신용을 활용한 인도 인프라 개발 지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협의를 계속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힘을 합하고 국방·방산협력, 테러 대응, 외교·안보 분야 정례협의체 활성화 등은 물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상생번영과 평화가 상호 연계돼 있음을 확인하고 분쟁의 평화적 해결 방안들을 지지했다"며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을 강력히 규탄하며,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 등의 진전을 환영하고, 이러한 진전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안정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등 미래 분야에 대해서는 양 정상은 인도의 풍부한 고급인력과 우리의 기술을 결합해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 및 연구혁신협력센터를 설치하고, 과학기술 공동연구 등을 통해 양국이 함께 미래를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우리가 공유한 이 비전이 양국 관계의 깊이와 폭을 더하는 데 새로운 추동력이 될 것"이라며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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