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위기의 놀이공원 월미도·(하·끝)]놀이공원 살리는 안전점검

부실 진단·처방 사고로… 시스템보완 안전성 확보를

김태양 기자

발행일 2018-07-13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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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노후화 등 등급별 검사 결정
연한따른 유동적·세밀 진행 '필수'
유원시설업체 적극적 자체 점검도
정부 "법·제도적 사고예방안 마련"

인천지역 놀이공원에서 잇따라 발생한 안전사고의 진단·처방 과정이 부실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부실한 검사시스템을 보완하고, 해당 유원시설 업체는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놀이기구 운영 업체들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매년 1회 정기 안전검사를 받아야 한다. 운영된 지 10년이 넘은 노후화된 놀이기구는 매년 2회 정기 안전검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 1, 2회에 그치는 정기 안전검사만으로는 사고를 예방하기 힘들다고 지적한다. 점검기관에서 나오는 정기 안전검사 횟수를 늘리고, 노후화된 놀이기구를 대상으로 일정 시기마다 정밀검사를 추가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하성 우석대 교수(소방방재학)는 "건물의 경우 노후화된 정도, 관리상태 등을 종합해 안전등급을 매겨 검사 횟수, 정밀검사 등을 결정하고 있다"며 "놀이기구 역시 연한에 따라 검사횟수를 획일적으로 정할 것이 아니라 기구 상태에 따라 유동적이고 더 세밀하게 검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기 안전검사 보완뿐 아니라 월미도 유원시설업체의 자체 점검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수도권의 한 대형 놀이공원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에 받는 정기 안전검사 외에 다양한 자체검사를 벌이고 있다.

놀이기구별 연간 계획을 세워 연평균 1회씩은 기구를 해체해 정밀점검을 하고, 놀이기구별로 부품 내구연한을 만들어 확인해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틈새까지 기계를 이용해 일 년에 한 번씩 검사하고 있다.

반면 월미도 놀이공원은 시운행, 간단한 조작점검 등의 일일점검에 그칠 뿐 대부분 정기 안전점검에 의존하고 있어 업체 자체 점검에서 문제를 발견하기 힘든 상황이다.

수도권의 한 대형 유원시설업체 관계자는 "놀이시설을 운영하는 데 있어 놀이기구의 안전은 최우선해야 한다. 한 번의 사고가 이용객들의 신뢰를 잃어 사업 존폐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법률상 정해진 정기 안전검사 이상의 자체 점검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월미도 놀이기구 민관합동 전수 점검과 경찰 조사 결과 등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월미도뿐 아니라 전국 놀이기구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법·제도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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