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서글픈 흥행 대박'

지난 주중 관중수보다 2배 증가
강원전서 또 무승부 '꼴찌 추락'
안데르센 감독, 수비에 실망감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인천 유나이티드가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부닥쳤다.

이른바 '문선민 마케팅' 효과로 홈 관중은 늘었는데, 고질병인 뒷심 부족과 수비 불안으로 다 이긴 경기를 그르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인천은 1승7무8패(승점 10)를 기록해 결국, 1부리그 꼴찌로 추락했다.

11일 오후 7시30분께 인천축구전용경기장.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깜짝 스타로 떠오른 문선민을 보려는 축구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말보다 상대적으로 관중이 적은 수요일 저녁 경기였는 데도 2천800여 명(유료 관중)이 모여들었다. 최근 월드컵 휴식기 전 인천에서 열린 유일한 주중 홈 경기였던 6라운드(상주) 때는 관중이 1천400여 명이었다.

이보다 2배 많은, 그리고 올 시즌 주말 경기(3천~4천명)에 준하는 관중 수를 기록한 것이다.

직장인 김모씨는 "오랜만에 보는 주중 경기"라며 "문선민이 뛰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부상으로 빠져 아쉽다"고 말했다.

문선민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오늘(11일)은 (유료 관중 외) 초청 관중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문선민 효과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매 경기 인천 구단 프런트 등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내걸던 서포터스도 이날만큼은 응원에만 집중하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강원FC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인천은 욘 안데르센 신임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전반에만 2골을 몰아넣은 인천은 후반 들어 연거푸 2골을 내주며 고전했다.

허무하리만큼 너무 쉽게 골을 허용해 홈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인천은 2-2 동점에서 후반 34분 고슬기의 추가 골이 터지며 올 시즌 2번째 승리를 낚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3-3)을 빼앗겨 비겼다. 올 시즌 인천의 최대 약점인 뒷심 부족과 수비 불안이 또다시 재현된 것이다. 안데르센 감독 데뷔전인 지난 7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3-3)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 바 있다.

안데르센 감독도 단단히 뿔이 났다. 경기를 마친 그는 기자회견에서 "화가 난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월드컵 휴식기에 수비 훈련에 집중했는데, 그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선수들을 질타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임승재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