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출연진, 방송 이어 서점가 접수]알고보면 뜰만한 대단한 작가들


유시민 '역사의 역사'… 고대부터 사건의 기록 방식 근원적 질문
정재승 '열두발자국'… 일상과 밀접한 과학 해설, 인기강연 엮어
유현준 '어디서 살 것인가'… 삶 지배하는 공간의 구조·철학 고찰


교양도 예능이 되는, '융복합'의 시대다. 다양한 매체가 교양과 시사에 '재미'를 첨가하면서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그 인기에 힘입어 '교양예능'을 촉발한 장본인 격인 '알쓸신잡'의 주인공,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 유시민 작가를 비롯해 뇌과학의 매력을 대중에 알린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 등이 출판시장에서도 막강한 힘을 과시하고 있다.



발표하는 신간마다 단숨에 서점가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등극하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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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종횡무진 활동하던 방송까지 접고 작가로서 재출발을 알린,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돌베개 펴냄. 340쪽. 1만6천원)'는 예약판매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을 펼쳤다.

지난해 발표한 '국가란 무엇인가' 이후 그는 다시 '역사'로 돌아왔다.

세간에 유시민을 작가로 알린 '거꾸로 보는 세계사' 이후 오랜만의 역사 이야기다. 하지만 이번 책은 역사적 사건에 초점을 맞춰 그만의 사고로 재해석했던 방식이 아니다. 그 역사를 서술했던 역사서를 조명했다.

책을 통해 그는 동서양의 역사서를 탐독하며 도대체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는 2016년, 역사교과서 국정화 파동 이후 이어진 '촛불혁명'을 마주하며 역사의 현장이 어떻게 기록되는지 질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주 먼 옛날, 고대부터 역사서는 이어졌고 어떻게 기술됐는지 생각했다.

그는 "위대한 역사서들은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지금 우리에게 말 걸기를 시도하고 있고,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역사를 가장 정직하게 접근하는 방법"이라고 책을 통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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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 교수의 '과학콘서트'는 과학과 대중을 잇는 교과서 같은 책이다.

일상의 과학적 현상을 쉽고 친절한 언어로 풀어내 큰 인기를 모았다.

알쓸신잡에서 그는 70만 대중이 열광했던 '과학콘서트'와 같았다. 그 특유의 다정하고 쫀득한 언어로 국민의 과학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오히려 독자들이 정재승의 신간을 기다릴 정도였다. 그래서일까. 출간 이전부터 정재승의 신간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 신간 '열두발자국(어크로스 펴냄. 400쪽. 1만6천원)'은 지난 10년간 저자가 했던 다양한 강연 중 가장 열띤 호응을 얻었던 12편의 강연을 선별해 새롭게 집필했다.

식당에서 메뉴 고르는 것을 못하는 '결정장애'를 겪는 현대인의 뇌구조부터 4차산업혁명을 맞이하는 우리의 현명한 자세까지, 일상과 밀접한 과학을 쉽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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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교수는 알쓸신잡2에서 건축을 단순히 구조로 설명하지 않고 우리의 삶과 사회로 연결시키면서도 쉽고 재미있게 접근했다.

전작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통해 도시와 공간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면 이번 신작 '어디서 살 것인가(을유문화사 펴냄. 380쪽. 1만6천원)'는 개인에게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어느 동네와 아파트, 몇 평수로 이사하는 것의 이야기는 아니다. 공간의 구조와 철학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지배하는지,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건축가의 고찰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며 서로를 인정할 수 있는 곳, 원하는 삶의 방향에 부합하는 도시의 변화 등 어렵지만 행복을 위해 반드시 고민해야 할 건축에 대해 이야기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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