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후반기 의장에 6선 문희상(의정부갑) 의원 공식 선출… 64년만에 경기도 출신 탄생

김연태 기자

입력 2018-07-13 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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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신임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으로 확정되자 동료의원들에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국회 후반기 의장에 6선의 문희상(의정부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문 의원은 1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275표 중 259표를 득해 후반기 의장에 정식 선출됐다. 경기도 출생의 민주진영 정치인 중에선 제1~2대 국회를 이끈 신익희 의장 이후 70년 만의 쾌거다.

문 의장은 이날 "불민하기 짝이 없는 사람을 의장으로 선출해준 선배·동료의원께 감사드린다. 제게 부여된 후반기 국회의장의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무겁게 받아들인다. 정치인생 40년의 경험, 지혜를 모두 쏟아 혼신의 힘을 다해 역사적 소임 다 할 것을 엄숙히 약속드린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협치·통합의 국회를 이끌 것을 약속했다. 그는 "간곡한 호소로 첫 말씀을 올린다. 국회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최후의 보루다. 국회가 펄펄 살아있을 때 민주주의도 살고 정치도 살았다. 후반기 2년은 국회의원의 경쟁무대가 된다. 대결과 갈등에 빠져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민생을 외면하면 누구든 민생의 쓰나미에 직면할 것이다. 정치인들이 바뀌지 않으면 역사의 고비마다 나섰던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20대 총선 결과 다당제 국회가 출범했다. 협치·통합은 20대 국회의 태생적 숙명이다. 후반기 국회 운영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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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후반기 2년간 입법부를 이끌 신임 국회의장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13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소수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의장이 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문 의장은 "새 정부 취임 1년은 청와대의 계절이었지만 이제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 선순환할 수 있다. 국회가 나서야할 때다. 개혁·민생입법은 정부여당의 책임이다. 정권 2년차에도 야당 탓을 해선 안된다. 야당 역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협상 태도를 갖춰야 한다. 왜 국회의장이 당적을 보유할 수 없는지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야당, 소수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바라보겠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후반기 2년은 헌정사에 한 획을 긋는 전환기가 될 지 말 지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협치·통합의 국회, 일 잘하는 실력 국회,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 세 가지를 약속했다. 어떤 좋은 제안, 계획도 300명 의원 모두가 함께할 때 가능하다. 협치와 민생을 꽃 피우는 국회의 계절을 함께 열어가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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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20대 국회 후반기 2년간 입법부를 이끌 신임 국회의장에 선출된 문희상 의장이 인사를 하기 위해 찾아온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왼쪽),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5월 11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국회 후반기 의장 후보자로 선출됐었다.

한편 문 의장은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김 전 대통령의 외곽 청년 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 중앙회장을 세 차례 지냈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한 문 의장은 15대 총선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후 16대부터 20대까지 줄곧 당선됐다. 16대 국회에 재입성하기 전에는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냈으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당이 위기에 처하면 언제든 구원투수를 자처했었다. 2013년 1월 대선 패배로 당이 흔들릴 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넉달 간 당을 이끈 데 이어 이듬해 9월에도 당을 재정비해야 하는 비대위원장을 맡았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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