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희 군포시장의 민선 7기 시정 운영 키워드는 시민·참여·소통으로 요약된다. 시민 역량을 높여 참여를 늘리고 활발하게 소통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군포시 제공 |
#첫째도 둘째도 '소통'
시 홈피에 '의견 수렴 코너' 개설
주민 뜻 반영 '군포역' 명칭 환원
#'시민'이 경쟁력 갖춘 도시로
민주적 역량 향상, 장기적 투자
100년을 준비하고 초석 다질것
시민들의 고충과 애환뿐 아니라 푸념과 하소연도 모두 귀담아들었다.
당시 시민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황금 같은 조언이었다고 말하는 한 시장은 취임 직후 "일방통행식 불통 시장이 아닌, 대화하고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전하며 '소통 드라이브'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 시장의 소통 행보는 앞서 취임 이전부터 시작됐다. 그는 지난달 25일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시 홈페이지에 의견수렴 코너를 개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한 시장은 "소통은 지방자치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다. 시민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민주주의 공론의 장이 열려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 한 시장이 마련한 소통의 공간에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고, 그는 접수된 내용을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
최근 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군포역사 부기 명칭 사용에 관한 한 시장의 뚝심 있는 결단이 그의 강력한 소통 의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앞서 시는 군포역의 부기명 사용을 두고 한국철도공사 측에 동의 의견을 전달한 바 있지만, 최근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한 시장은 동의 의견을 즉각 철회했다.
그는 공식 임기가 시작된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처음 출근해 군포역사 명칭을 '군포역'으로 환원하는 서류에 결재하는 것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고 소개하며 임기 첫날부터 소통 차원의 결과물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이튿날에는 청사 내 전체 부서를 일일이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내부 소통 행보에 나섰다. 한 시간가량 이어진 '상견례'를 통해 그는 시민뿐 아니라 민선 7기 '군포호(號)'의 선장으로서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도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 시장은 "소통의 전제는 공감이다. 시민과 공감하고 함께 호흡하기 위해선 나를 포함한 공직자들이 시민의 아픔을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보듬고 살필 줄 알아야 한다"며 "법적 의무와 이행 여부만 따지는 형식적인 구호 대신, 실천적인 방안을 만들 수 있는 따뜻한 행정을 펼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시장 직속 기구로 구상하고 있을 만큼 그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새로운 군포 100년 위원회(가제)'도 같은 맥락이다.
한 시장은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시정을 운영하기 위해 시장 직속 위원회를 만들어 상시 운영할 것"이라며 "군포의 미래를 위해 시민뿐 아니라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함께 수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소통 못지 않게 그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단어는 '시민'이다. 한 시장은 "이제 시민의 힘으로 새로운 군포를 만들어야 한다"며 "자발적으로 시민의 역할을 이끌어내고 시민 자치 역량을 높이는 데 전력을 쏟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그는 "시민들의 민주적 역량을 키우는 데 투자가 필요하다면 장기적·지속적인 관점에서 얼마든지 투자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시민 스스로 경쟁력을 갖춘 도시, 성공적인 시민 참여 모델이 정착되는 도시를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임기는 4년이지만 한 시장은 '100년'을 언급하며 먼 미래를 내다보는 중이다.
그는 "이제 새로운 군포 100년이 시작됐다. 막중한 소명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군포 100년을 준비하고 초석을 견고하게 다져나가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약력
▶1962년 전북 임실 출생
▶전주고 졸업·한국외대 독일어과 3년 중퇴
▶민주통합당 중앙당 사무부총장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사무처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문재인정부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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