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만에 경기도 출신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된 문희상]"첫째도 둘째도 '협치'… 민생 실현 하겠다"

김연태 기자

발행일 2018-07-16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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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손 흔들며'<YONHAP NO-4642>
지역구민들에 손 인사-20대 국회 후반기 2년간 입법부를 이끌 신임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지난 13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투표를 마치고 동료의원들과 인사하던 중 방청 온 지역구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살아있어야 민주주의도 살아
배려없이 죽기살기로 싸우면 '공멸'
역지사지로 야·소수 먼저 생각할것
與, 개혁·민생입법 野 탓만해선 안돼


"후반기 국회 2년은 협치를 통해 민생을 꽃피우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 합니다."

20대 국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문희상(의정부갑) 의장의 첫 일성이다. 문 의장은 지난 13일 당선 인사를 통해 20대 국회가 나아갈 길을 '협치'를 통한 '민생'의 실현에 방점을 뒀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최후의 보루다. 국회가 펄펄 살아있을 때 민주주의도 살고 정치도 살았다"며 "후반기 2년은 국회의원의 경쟁무대가 된다. 대결과 갈등에 빠져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민생을 외면하면 누구든 민생의 쓰나미에 직면할 것이다. 정치인들이 바뀌지 않으면 역사의 고비마다 나섰던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대 총선 결과 다당제 국회가 출범했다. 협치·통합은 20대 국회의 태생적 숙명"이라며 "후반기 국회 운영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협치'는 문 의장이 선출 전부터 줄 곧 강조해 온 신념이자 정치철학이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5월 9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에 즈음하여'란 글을 통해 "다당체제를 이룬 20대 국회에서는 협치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정부 여당이 앞장서서 협치의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문 의장은 국민의 정부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DJP 연합'과 참여 정부의 '연정'을 대표 사례로 들기도 했다.

같은 달 16일 자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의장 후보로 선출됐을 때도 문 의장은 "국회는 여야가 상생하고 협력하며 서로 경쟁해야 한다. 서로를 타도의 대상으로 삼고 상대방을 배려하거나 역지사지는 커녕 죽기 살기로 싸우기만 하면 공멸이 기다린다"고 협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문 의장의 두번째 지향점은 '역지사지'를 토대로 한 '통합'이다. 야당·소수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의장이 되겠다는 것이다.

문 의장은 당선 소감에서 "새 정부 취임 1년은 청와대의 계절이었지만 이제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 선순환할 수 있다. 국회가 나서야할 때다. 개혁·민생입법은 정부여당의 책임이다. 정권 2년차에도 야당 탓을 해선 안된다"며 "야당 역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협상 태도를 갖춰야 한다. 왜 국회의장이 당적을 보유할 수 없는지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야당, 소수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바라보겠다"고 했다.

통합을 통해 소수정당을 끌어안고, 국민의 잠재적 에너지를 하나로 만들어 국가 혁신의 원동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또 문 의장의 당선은 '경기도의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하게 한다.

우선 그의 의장직 수행은 경기도 출신만 놓고 보면 64년만의 쾌거다. 경기도 출생 민주진영 의장으로는 무려 70년만이다. 경기도 정치계의 역사에 획을 그었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 문 의장은 최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의장이 되면, 본인이 발의한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지난해 7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개정안'과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개정안'에 이어 올해 3월에는 '평화통일특별도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문 의장이 최근 1년간 대표발의 한 법안의 중심추가 '경기북부지역 발전'에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그의 행보가 어느 때보다 주목된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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