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88CC 골프장 중간 간부… 카드 조회기 업체 '뇌물' 의혹

박승용 기자

발행일 2018-07-16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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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물품 등 '리베이트' 받아
팀장급직원 업체경비로 해외여행
기간만료된 VAN업체 계약 연장
골프장 "현금 받은적 없다" 해명


국가보훈처가 운영하는 용인 88CC 골프장 중간 간부가 신용카드 조회기 업체(VAN)로부터 수년간 금품과 물품 등을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팀장급 직원은 골프용품 회사의 경비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제보에 따르면 제보자는 "지난 2004년부터 담당 직원이 VAN업체로부터 많은 금액의 리베이트와 향응을 받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담당자가 팀장급으로 승진한 뒤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이 다른 직원들에게 알려지자, 2015년 VAN업체에 요청해 2천만원 상당의 컴퓨터와 모니터 등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컴퓨터를 기증한 VAN업체는 계약기간이 만료됐지만 3년간 계약을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88CC는 연간 내장객이 17만~18만 명으로 신용카드로 결제 금액이 1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고 VAN업체는 카드 결제 건당 1.8%~2.2%까지 수수료로 받는 등 엄청난 이권 사업이다.

제보에 의하면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대부분의 골프장이 관행적으로 VAN업체로부터 일정 금액의 리베이트를 받았고 회사는 잡수입으로 회계처리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88CC는 VAN업체로부터 받은 리베이트를 회사에 입금하지 않은 채 특정인이 관리했다는 것이다. 88CC는 10여 년 동안 한 번도 리베이트 명목의 수익이 회계처리 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88CC는 3년마다 VAN업체와 영업계약을 맺고 있으며, 현재는 K사가 지난 2013년 계약한 뒤 2015년 재계약을 통해 올 7월까지 영업을 하고 있다.

또한 제보자는 2016년 골프용품 회사인 B사가 경비를 전액 부담해 태국 여행을 다녀오는 등 담당 팀장이 지속적으로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골프장 측 관계자는 "골프용품 회사의 경비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은 사실이지만 골프장마다 매년 1명씩 초청해 모두 30여 명이 연수회 형식으로 여행을 했다"며 "뒤늦게 문제가 되면서 88CC는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VAN업체로부터 박스당 24만 원 정도하는 전산용지를 매월 3~4박스를 지원받았지만 현금은 절대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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