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습지 롤모델 '홍콩 마이포']전통 새우 양식장 '저어새 주서식지' 탈바꿈

1500만㎡에 350종 6만마리 찾아
도심 한가운데 위치 등 많이 유사

전문가들이 송도 대체 습지의 '롤 모델'로 꼽은 홍콩의 '마이포 습지(Mai po marsh)'는 어떤 곳일까.

홍콩 북서쪽에 위치한 마이포 습지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습지 중 한 곳이다. 면적 1천500만㎡ 규모의 이 습지에는 매년 350종, 6만마리 이상의 철새가 찾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3천9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 저어새가 주서식지로 활동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전통 새우 양식장이었던 이곳은 1976년 홍콩 정부가 '특별과학 관심지역'으로 지정하고 1983년부터 세계자연기금(WWF)이 운영, 관리하고 있다.

1995년에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WWF는 수로의 양을 조절하며 철새들이 새우 등의 먹이를 먹기 쉽게 한다. 큰 규모의 습지를 10여 개 구역으로 나눠 먹이활동이 끊이지 않도록 돕는다.

전문가들은 규모와 방식에 있어 많은 차이가 나지만 마이포 습지가 송도 대체 습지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점, 저어새의 주요 활동지인 점 등 유사한 면이 많기 때문이다.

송도 갯벌을 찾는 철새들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 옥귀도에서 저어새 번식이 추가 확인되는 등 남은 철새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해야 할 송도 대체 습지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관계자는 "마이포 습지는 전 세계적으로도 보존이 잘 되어 있고, 철새 보전 프로그램이 잘 마련돼 있는 곳"이라며 "사람들과 철새가 조화를 이루는 방법 등 습지 조성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사무국도 계속해서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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