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88CC, VAN업체(카드조회기) 선정 '뒷거래 의혹'

박승용 기자

발행일 2018-07-17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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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마다 담당회사 바꿨다고 했지만
대표이사 등 특정인이 추천한 곳
특별한 기준·협의체도 없이 결정
"투명하게 방법 개선하겠다" 해명

국가보훈처가 운영하는 용인 88CC의 간부가 카드조회기 업체(VAN)로부터 뇌물을 받았다(7월 16일자 9면 보도)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88CC는 그동안 대표이사 등 특정인이 추천한 업체를 선정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VAN업체 선정 과정에서 검은 뒷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88CC는 연간 내장객이 17만~18만명으로 수도권 골프장 가운데서도 내장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VAN 업체는 카드사용 건당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내장객 인원이 사업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88CC는 그동안 VAN 업체를 선정하면서 특별한 기준이나 협의체도 없이 대표이사나 골프장 운영위원회 관계자가 추천하는 업체를 선정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88CC는 3년마다 VAN 업체를 변경하고 있다고는 했지만 단 한 번의 협의도 없이 특정인이 추천한 업체를 선정해 왔다.

현재 88CC와 연결된 VAN 업체는 골프장 운영위원회 관계자가 추천한 K사가 6년째 영업을 하고 있다.

K사는 지난 2013년 첫 계약을 했고 2015년 7월 3년 연장 계약을 한 뒤 당시 2천만원 상당의 컴퓨터를 골프장에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전에도 3년 임기의 대표 이사가 추천한 업체들이 선정돼 영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엄청난 이권 사업을 아무 조건과 기준도 없이 특정인이 추천한 업체를 일방적으로 선정해 오면서 검은 뒷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골프장 직원 A씨는 "이권이 개입된 사업을 특정인이 추천하는데 뒷거래가 없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 아니냐"며 "국가기관에서 운영하니까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용인지역 한 골프장 관계자는 "VAN 업체 선정은 막대한 이권 사업이기 때문에 선정할 때 기준과 조건을 제시하는 등 최대한 투명성을 갖고 선정하고 있다"며 "그렇게 해도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어 많은 사람들이 협의를 통해 선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88CC 관계자는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대표이사 또는 운영위원회에서 추천한 업체를 선정했지만, 앞으로 투명성 있게 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개선하겠다"고 해명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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