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 사곶·콩돌해변 ‘갯벌·침식화’ 정밀조사

문화재청-옹진군 협의 내년 6월까지 규명… 보전대책 마련

박경호 기자

발행일 2018-07-17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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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이 갯벌처럼 물러지고 있는 백령도 사곶해변(천연기념물 제391호)과 침식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콩돌해변(천연기념물 제392호)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옹진군은 빠르면 이달 중 '백령 사곶해변 및 콩돌해변 모니터링 조사연구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내년 6월까지 진행할 예정인 이번 연구용역에는 국비와 지방비 3억원이 투입된다.

천연비행장으로 쓰일 만큼 표면이 단단한 사곶해변은 최근 퇴적물을 구성하는 성분이 변하면서 표면이 물러지는 '갯벌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화재청이 올해 초 현장답사 등을 통해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옹진군과 협의해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옹진군은 사곶해변의 갯벌화가 자연현상에 의한 변화인지, 인위적 시설에 의한 변화인지 원인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약 1년 동안 해변 퇴적물 분포와 두께, 주변 시설물이 퇴적층에 미치는 영향, 해양환경이 퇴적물에 미치는 영향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또 2006년 사곶해변 인근에 간척사업으로 조성된 농지와 담수호(백령호)가 사곶해변 갯벌화의 원인이라는 주민들의 주장도 검증한다.

옹진군은 콩 모양의 둥근 자갈이 깔린 콩돌해변에서도 침식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 콩돌해변 또한 조사 범위에 포함했다.

백령도 사곶해변과 콩돌해변을 대상으로 한 환경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청 등과 협의해 장기보전대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사곶해변과 콩돌해변 환경 변화에 대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 걸쳐 세세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조사결과에 맞는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보전대책 등 후속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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