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평가 충북 음성 최종선정
경기는 자치단체끼리 경쟁한 꼴
정치권의 정치력 부족도 꼬집어
탈락한 지자체 부지활용 재검토
충북 음성이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방력이 있는 경기도내 자치단체(7월13일자 6면보도)가 고배를 마셨다.
경기도 내 정치권과 도·시의 공조체계, 전략 부재가 한계로 지적됐고, 시·군은 해당 부지의 활용 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게 됐다.
18일 소방청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추진위원회가 최근 1·2차 평가 점수를 합산한 결과 충북 음성이 총점 831.89점으로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앞선 2월 경기도 11개 지자체를 비롯해 전국 62개 후보지와 경쟁, 1차 후보지로 14곳이 결정됐다.
도내에선 수원(호매실)·고양(일산)·화성(동탄2)·용인(기흥·처인)·평택(고덕) 등 5개 시에서 6곳이 1차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치유환경과 광역교통여건, 기반시설 현황 등 14개 항목의 최종 평가에서 탈락했다.
전국에서 화재 발생 건수가 가장 많고 사고를 당한 공·사상자 수도 전국 소방관중 4분의 1이 집중돼 있는 경기도내에서 유치가 불발되자, 지역에서는 정치권의 정치력 부족과 도·시의 공조체계, 전략 부재라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충북과 충남, 영호남 등에서는 민선 7기의 공약사업으로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꼽으면서 적극적으로 정부에 의사 표명을 하고, 국회의원과 도의원 등이 배후에서 정부에 물밑작업을 통해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경기도와 해당 시에서 치밀하게 공조체계가 이뤄지지 않았고, 지역정치권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에 도움도 요청했고, 경기도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긴밀한 협력체계를 이루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충북은 일선 시·군들이 후보지 단일화를 통해 전략적으로 유치전을 벌인 것과 대조적으로 경기도내에서는 많은 자치단체들이 서로 경쟁, 전략 부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탈락한 도내 지자체들은 부지 사용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수원은 서수원 택지개발과 함께 종합병원을 유치하려 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매입하는 토지 매매대금만 680억여원에 달한다.
유력한 후보지로 충북 음성과 마지막까지 경쟁한 것으로 알려진 용인도 마땅한 부지 사용 계획이 없고 화성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화성시 관계자는 "교통 접근성, 자연환경, 배후인구를 강조했지만 탈락했다"며 "주민 의료복지 실현을 위해 의료기관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경기는 자치단체끼리 경쟁한 꼴
정치권의 정치력 부족도 꼬집어
탈락한 지자체 부지활용 재검토
충북 음성이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방력이 있는 경기도내 자치단체(7월13일자 6면보도)가 고배를 마셨다.
경기도 내 정치권과 도·시의 공조체계, 전략 부재가 한계로 지적됐고, 시·군은 해당 부지의 활용 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게 됐다.
18일 소방청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추진위원회가 최근 1·2차 평가 점수를 합산한 결과 충북 음성이 총점 831.89점으로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앞선 2월 경기도 11개 지자체를 비롯해 전국 62개 후보지와 경쟁, 1차 후보지로 14곳이 결정됐다.
도내에선 수원(호매실)·고양(일산)·화성(동탄2)·용인(기흥·처인)·평택(고덕) 등 5개 시에서 6곳이 1차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치유환경과 광역교통여건, 기반시설 현황 등 14개 항목의 최종 평가에서 탈락했다.
전국에서 화재 발생 건수가 가장 많고 사고를 당한 공·사상자 수도 전국 소방관중 4분의 1이 집중돼 있는 경기도내에서 유치가 불발되자, 지역에서는 정치권의 정치력 부족과 도·시의 공조체계, 전략 부재라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충북과 충남, 영호남 등에서는 민선 7기의 공약사업으로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꼽으면서 적극적으로 정부에 의사 표명을 하고, 국회의원과 도의원 등이 배후에서 정부에 물밑작업을 통해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경기도와 해당 시에서 치밀하게 공조체계가 이뤄지지 않았고, 지역정치권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에 도움도 요청했고, 경기도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긴밀한 협력체계를 이루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충북은 일선 시·군들이 후보지 단일화를 통해 전략적으로 유치전을 벌인 것과 대조적으로 경기도내에서는 많은 자치단체들이 서로 경쟁, 전략 부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탈락한 도내 지자체들은 부지 사용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수원은 서수원 택지개발과 함께 종합병원을 유치하려 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매입하는 토지 매매대금만 680억여원에 달한다.
유력한 후보지로 충북 음성과 마지막까지 경쟁한 것으로 알려진 용인도 마땅한 부지 사용 계획이 없고 화성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화성시 관계자는 "교통 접근성, 자연환경, 배후인구를 강조했지만 탈락했다"며 "주민 의료복지 실현을 위해 의료기관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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