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출구 못찾는 연수구의회 '원 구성' 갈등

4대1 vs 3대2 당리당략에 '대립 평행선'

박경호 기자

발행일 2018-07-20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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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갑·을로 나뉜 당위원회간 '지역안배' 따른 원안 고수
한국, 12명중 5명인데 "양보못해"… 27일 2차본회의 주목

연수구의회 '원 구성'을 둘러싼 갈등(7월 19일자 11면 보도)으로 지역 정가가 시끌시끌하다.

구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의장, 부의장과 함께 3개 상임위원장 중 2개 자리를 차지하면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데, 현행대로 원 구성을 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완강한 입장에 한국당은 출구전략을 찾지 못해 고민이 깊다. 연수구의회에서 정당 간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연수구의회는 민주당 7명, 한국당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의장과 부의장, 기획복지위원장과 자치도시위원장에 선출됐다. 운영위원회만 구성하지 못하고 위원장이 공석이다.

민주당이 4개 자리를 맡고 한국당이 운영위원장을 맡는 '4대 1' 형태로 사실상 원 구성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8대 구의회가 개원한 지난 3일부터 '3대 2' 안을 주장하면서 일부 의사일정을 거부하기도 했다.

정당 간 갈등이 장기화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한국당 의원들은 18일 개회한 임시회 의사일정에는 참여했다.

구의회 한국당 원내대표인 유상균 의원은 "민주당 쪽과 대화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원 구성과 관련해 뾰족한 수가 없다"며 "어떠한 방식으로 파트너십을 갖고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김정태 의원은 "의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화는 계속 이뤄질 것이고,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쪽이 '4대 1' 원 구성을 고수한 이유에 대해 '갑'과 '을'로 나뉜 당 지역위원회 간 지역 안배 때문이라는 일부 시각도 있다.

민주당 의원 7명 가운데 비례대표를 제외한 연수구 갑·을 지역구 의원은 각각 3명씩이다. 의장과 부의장, 2개 상임위원장도 갑·을에서 각각 2명씩 선출됐다.

연수구갑 지역은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반면 을 지역은 민주당 입장에서 '적지(敵地)'인 데다가, 지역위원장까지 공석이라 구의회에서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는 게 지역 정가 분석이다.

구의회 운영위원회 구성과 위원장 선출 관련 안건은 이번 임시회 2차 본회의인 오는 27일 논의될 예정이다.

한국당 쪽 반발이 계속될 경우, 이번에도 운영위원회 구성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연수구의회 운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지역사회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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