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지사·성남시장 조폭연루설, 진실 밝혀야

경인일보

발행일 2018-07-23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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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저녁 SBS TV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제기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폭력조직 유착설의 후폭풍이 심각해지고 있다. 성남에서 오랜 시간 뿌리를 내려온 국제마피아라는 폭력조직과 현직 경기도지사 및 성남시장이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보도내용은 충격적이다. 또한 전현직 경찰들도 이 조직의 거미줄에 걸려들었다니, 영화를 방불케하는 조폭 커넥션의 현실이 상상을 초월한다.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폭주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제기한 의혹의 핵심은 국제마피아의 주요 인물인 코마트레이드 이모 대표와 이 지사·은 시장과의 관계다. 그 근거로 이 지사의 경우 2007년 성남 국제마피아파 검거 사건에 조직원 2명의 변론을 맡았고, 당시 재판을 받은 이 대표가 설립한 코마트레이드가 자격이 안되는데도 성남시 우수중소기업에 선정된 점을 들었다. 이 대표가 이 시장이 구단주인 성남FC를 후원하고, 국제마피아의 한 조직원이 이 지사 지지활동을 하고 다수의 성남시 예산사업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은 시장의 경우 이 대표와의 친분을 보여주는 녹음파일 까지 공개했다. 폭력조직과 두 정치인의 수상한 관계를 보여주는 정황들이다.

이 지사는 방송전에 장문의 SNS해명문을 통해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폭력조직원 변론은 20년 변호사 생활중 수임한 수천 건 중 하나일 뿐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폭력조직원인 줄은 전혀 몰랐다며, 이 대표와 찍은 인증샷 자체가 "조폭인 줄 몰랐다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공익활동을 하면 정치인이 이를 막는 것은 고사하고 구별조차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은 시장은 직접 반론에 나서지 않았다.

이번 사태는 진실의 정확한 규명 없이 넘어갈 수 없게 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팀의 의혹제기가 사실로 드러나면 이 지사와 은 시장은 정치생명이 끝장날 수 있다. 반대라면 '그것이 알고 싶다'팀은 물론 SBS는 언론인과 언론사의 생명인 신뢰를 상실하게 된다. 진실 규명에 따라 양측 모두 치명적 결과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코마트레이드 이 대표는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 등의 혐의로 구속상태고, 은 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으로 조사받는 중이다. 총체적 진실규명을 위한 공권력의 특별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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