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23일 농장주들의 발길이 끊기며 잡초가 무성해진 광주의 한 주말농장.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
"폭염에 사람도 맥을 못추는데 벌인들 괜찮겠습니까. 벌이 수정을 해줘야 토마토도 열매를 맺는데 큰일이네요."
더위 때문에 '염소뿔도 녹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무더위를 과시하는 절기인 '대서(大暑)'. '대서'를 맞아 찾아간 경기 광주시 퇴촌면의 토마토 농가는 낮 시간대 사실상 휴업상태였다.
150여 농가가 토마토를 재배하는 광주의 대표적 토마토 생산지 퇴촌면은 발길 닿는 곳곳 토마토를 쉽게 만날 수 있지만 폭염 속에 판매대는 한산했다. 도로변에 자리 잡은 토마토 판매대는 많은 곳들이 개점휴업 상태였고, 간혹 문을 연 토마토 판매농가도 예전만큼 물량이 나오지 않는다며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더위 때문에 '염소뿔도 녹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무더위를 과시하는 절기인 '대서(大暑)'. '대서'를 맞아 찾아간 경기 광주시 퇴촌면의 토마토 농가는 낮 시간대 사실상 휴업상태였다.
150여 농가가 토마토를 재배하는 광주의 대표적 토마토 생산지 퇴촌면은 발길 닿는 곳곳 토마토를 쉽게 만날 수 있지만 폭염 속에 판매대는 한산했다. 도로변에 자리 잡은 토마토 판매대는 많은 곳들이 개점휴업 상태였고, 간혹 문을 연 토마토 판매농가도 예전만큼 물량이 나오지 않는다며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23일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며 개점 휴업 상태인 광주의 한 토마토 판매대.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
D농장 대표는 "시기상 7월 말은 토마토 끝물이라 물량이 많진 않지만 그래도 올해 폭염에 물량이 더 적은 것 같다"며 "지금도 문제지만 날이 너무 덥다 보니 9월에 생산해야 할 토마토를 벌이 수정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새벽에 나와 아침나절까지 수확하고, 낮엔 판매대를 지키는데 폭염에 손님까지 없어 더욱 맥이 빠진다"고 말했다.
토마토 농가뿐 아니라 인근 주말농장도 무더위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며, 진풍경을 낳고 있다. 폭염에 농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뜸해져 곳곳이 풀밭으로 변했다. 통상 1~2주에 한 번씩 농장주가 관리를 해줘야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잡초가 무성한 풀밭이 된 것이다.
광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노지에서 자라는 농작물의 피해가 크다. 아침저녁은 생생한데 낮의 뜨거운 기운이 농작물의 생육장해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지난 2일 이후 20일 가까이 비가 내리지 않은 데다 고온현상에 앞으로도 이렇다 할 비 소식이 없어 농가 시름이 깊다"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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