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의원들' 지방의회도 달라지고 있다

윤설아 기자

발행일 2018-07-25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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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초반부터 현장중심 활동
비회기땐 지역구 방문 과거와 대조

집행부 자료요청도 두 배 가량 늘고
연구단체등록 움직임까지 보여 눈길

8대 인천시의회가 개원 초반부터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과 공부하는 의회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의 절대 다수 구성과 초선 의원 대거 입성에 따른 거수기 의회 등 여러 우려를 불식시키며 스스로 진화하는 의회를 예고했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지난 23일 가좌·승기하수처리장, 청라광역생활폐기물소각장,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등 인천환경공단에서 운영 중인 환경기초시설을 방문했다.

산업경제위원회는 최근 송도지역 악취 민원이 불거지면서 악취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승기하수처리장 현장 방문을 최우선 일정으로 계획했다.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는 재활용 선별 회수율이 낮은 원인과 기관의 운영 애로 사항도 함께 논의했다.

김희철 의원은 "초선의원이다 보니 빨리 행정을 익혀야 한다"며 "현장에 가서 눈으로 보면 이해가 훨씬 빠르고 해결점도 빨리 도출된다"고 말했다.

문화복지위원회는 회기가 끝나자마자 10월 말까지 빽빽하게 '현지시찰 일정'을 짰다.

개항문화플랫폼, 시티투어 등 문화·관광 분야부터 장애인복지관, 여성의광장 실내어린이 놀이터와 같은 복지 시설까지 범위가 넓은 만큼 빠르게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개원한 지 한 달도 채 안 됐는데 의원연구단체 등록 움직임도 있다. 이병래(민·남동구 5) 의원은 동료 의원들을 모아 '인천지역 소비행태 개선 연구회(가칭)'를 구성해 인천지역의 높은 '역외 소비율' 문제 해결 방안을 연구하는 연구단체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의원은 "경제 분야에 관심이 많아 전문가를 모아 스터디를 꾸려 인천 경제 선순환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공부를 한 후 내년께 등록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김종득(민·계양구 2) 의원은 대규모 식자재마트 입점을 규제해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인천광역시 서민경제특별진흥지구 지정 및 운영 조례'를, 신은호(민·부평구 1) 의원은 학업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인천광역시교육청 학업중단 예방 및 대안교육 지원 조례'를 발의하는 등 민생 문제에도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8대 의회가 첫 회기에 시에 요구한 자료 요청은 49건으로 같은 기간 7대 의회 25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다.

상임위 중에는 교육위원회가 17건으로 가장 많다. 초선 의원이 대다수인 점도 있지만, 새로운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와 감시·견제가 커지면서 의원들의 열의가 전과는 다르다는 게 의회 안팎의 목소리다.

시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비회기에는 주로 지역구를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아서인지 현장 방문 계획과 시정부에 대한 자료 요구가 활발한 편"이라며 "각종 현장 중심의 토론회, 연찬회 일정도 빽빽하게 차 있는 등 분위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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