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 하루전 민주당대표 예비경선… 송영길 아군 얻어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8-07-25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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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늦어져 내일 투표 가능
탈당땐 당규상 대리투표 없어
허, 민선 5기 대변인으로 인연


허종식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내정자가 임용 절차 지연 덕(?)에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유지하면서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의 당 대표 도전을 지원사격할 수 있게 됐다.

허종식 내정자는 임용을 하루 앞둔 26일 열리는 당 대표 예비 경선에 참여해 투표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8명의 후보 중 5명을 떨어뜨리는 당 대표 예비경선은 현역 국회의원과 광역·기초단체장, 지역위원장, 고문단 등 435명의 중앙위원들의 투표로 진행된다.

허 내정자는 인천 미추홀구갑 지역위원장 자격으로 투표에 참여한다. 인천 중앙위원들은 같은 지역의 송영길 의원에게 몰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허종식 내정자는 임용 절차가 며칠만 빨랐어도 투표하지 못할 뻔했다. 정무부시장은 공무원 신분이라 당적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취임 전부터 허 내정자를 정무부시장으로 낙점하고 대외에 알렸지만, 별정직 공무원은 공모를 거쳐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느라 취임과 동시에 임용하지 못했다.

6·13 지방선거로 시장이 바뀌면서 정무부시장의 신규 임용은 당연히 예정된 순서였으나 인천시는 어찌 된 영문인지 민선 7기 출범 전까지 임용 공고를 내지 않았다.

박 시장 취임 이후 공모와 면접, 합격자 공고, 신원조회, 신체검사 등을 거치는 바람에 허 내정자는 27일에서야 임용장을 받기로 예정돼 있다.

박남춘 시장은 정무부시장의 공백에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으나 한 표가 아쉬운 송영길 의원은 잃을 뻔한 아군을 얻게 됐다.

당헌 당규상 미리 정해진 선거인단만 예비 경선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허 내정자가 탈당을 하더라도 대리 투표자가 생기는 건 아니다.

허 내정자는 송 의원과는 민선 5기 인천시장과 인천시 대변인을 지낸 남다른 인연이 있다. 허 내정자는 26일 예비 경선을 마친 뒤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27일부터 정무부시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오는 8월 25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예비 경선을 통과한 최종 후보 3명 가운데 당 대표를 결정한다. 송영길 의원은 지역구인 인천과 고향인 호남,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지지를 통해 100표 이상을 얻어 컷오프를 통과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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