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로 읽는 고전]성환오칠:5와 7로 고리를 이룬다

철산 최정준

발행일 2018-07-26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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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은 4계절이고 한 계절마다 3달씩 있으니 12달이 돌아간다. 올해도 그렇고 내년도 그러니 계속 반복되는 자연의 절도이다. 자연의 반복되는 절도를 보고는 고인들이 여러 가지 도리를 부쳐서 글로 남기기도 하였다. 인간이 변화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자연의 변화에서 깨달아 그대로 전해주었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춘하추동이라는 4계절의 개념이다. 봄여름이 지나 가을 겨울이 오고 다시 봄여름이 오는 반복적인 자연현상에서 우주적 질서란 반복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노자도 도(道)의 운동은 반복이 핵심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반복은 그저 형식적 흐름이 아니라 그 속에 실질적 변화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하는 시간마다 의미를 매겼다. 동양의 고전에서는 봄은 탄생이요 여름은 성장이며 가을은 열매이며 겨울은 감춤이라는 의미를 핵심으로 지닌다. 이 중에 다시 한 번 열매의 계절인 가을로 초점이 모아진다. 봄여름 애써서 경작한 이유는 가을의 수확에 있다는 뜻이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는 과도기적 시기를 예사롭게 보아 넘기질 않았다. 이래서 생긴 것이 삼복(三伏)의 전통인데 삼복은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과도기에 배치되어 있다. 천부경에서 '5와 7로 고리를 이룬다'는 말을 삼복과 연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음력기준 절기를 12지지로 볼 때 寅月이 1월이니, 5월은 午월이고 未月은 6월이며 申月은 7월이다. 삼복인 음력 6월은 전반부 6달을 마치고 후반부 6달을 시작하는 과도기에 해당한다. 그래서 6월을 중심에 두고 자연 고리가 생기니 그것이 5월과 7월이다. 지금의 염천(炎天) 삼복은 선천을 잘 마치고 후천을 준비하기 위한 과도기인 셈이니 이 더위를 저마다의 후천을 준비하며 잘 넘겨야 한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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