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18일 '2018 용유 용 축제'가 열리는 용유도 전경. 메인 행사장인 왕산마리나가 조성되기 전 촬영한 사진이다. /경인일보DB |
'용이 헤엄치는 섬' 인천 용유도 왕산마리나서
내달 17·18일 테마축제… 용춤·콘서트 '흥겨움'
시원한 물총놀이에 페이스페인팅·타투 '재미'
드넓은 밤바다 위 '팡팡' 불꽃놀이 '낭만 가득'
첨단기술 실제같은 '드래곤 멀티미디어쇼' 기대
인천중구문화원이 주최·주관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중구청, 왕산마리나 등이 후원하는 행사다.
다음 달 17~18일 인천 용유 왕산마리나 일원에서 열리는 '2018 용유 용 축제' 주최 측은 다채로운 공연과 부대행사를 준비했으며,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멀티미디어 쇼 등으로 상상 속의 영물 용을 현실로 불러내겠다는 각오다.
을왕리 해수욕장. /경인일보DB |
■용이 노닐고, 헤엄치는 용유도
2008년 발간된 '영종·용유지'(영종·용유지발간위원회)에 따르면 애초 이곳의 이름은 용이 노니는 섬이라는 뜻의 용유도(龍遊島)였는데 1910년께 '놀 유(遊)'자가 빠지고 '헤엄칠 유(游)'자가 들어갔다.
인천국제공항 건설로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 공유수면 매립이 진행되면서 지금은 용이 헤엄치는 형상의 용유도 고유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용유도는 고려 시대부터 천 년 가까이 용의 형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용유는 이름에 걸맞은 대접을 못 받고 있다. 용유를 대상지로 장밋빛 개발계획이 제시되고 무산되기를 반복하면서 주민들의 상실감만 늘어갔다.
주최 측이 용 축제 개최지로 용유를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이상록 축제추진단장은 "용유도는 그동안 영종도에 묻혀 관심을 받지 못했고 침체된 모습이었다"며 "용이 놀던 섬 용유도에 중국 관광객이 좋아하는 용을 테마로 하는 축제를 개최해 관광 명소로 만들고 싶다. 용을 불러내 상상이 현실이 되고 꿈이 이뤄지는 용유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왕산마리나 요트장. /왕산마리나 제공 |
■상상 속 용이 현실로 찾아온다
2018 용유 용 축제에서는 용을 테마로 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우선 대만 공연팀이 축제 기간 총 4회에 걸쳐 용춤 공연을 선보인다.
용의 모형을 가지고 상상 속 용이 움직이는 것과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하는 '용 그리기 대회'도 주목할 행사다.
인천지역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신이 생각하는 용을 그리면 된다. 수상자 10명을 선정해 인천시장상, 인천시의회 의장상, 중구청장상, 중구의회 의장상, 중구문화원장상,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상 등을 준다.
17~18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펼쳐지는 '드래곤 물총 놀이'는 축제 참가자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축제 참가자들은 스태프와 함께하는 물총 싸움 팀전·개인전에 참가할 수 있다.
유명 가수 공연도 준비됐다. 개막 축하 공연에는 홍진영·김혜연·무룡이, 폐막 공연에는 심신·김지민·BABA가 무대에 오른다.
18일 오후 5시부터는 축제 참가자들이 노래 실력을 뽐내는 '용용 노래자랑'도 펼쳐진다. 이외에 통기타 버스킹 공연, 청소년 끼 자랑 행사, 지역 예술 동아리 경연대회 등도 진행된다.
행사 기간 용 캐릭터 천연 염색 체험, 페이스 페인팅, 타투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또한 드넓은 바다위 밤 하늘을 수 놓는 낭만적인 불꽃놀이도 열린다.
주최 측은 상상 속 용을 첨단 기술을 적용해 현실로 불러내는 '드래곤 멀티미디어쇼'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했다.
주최 측은 "4차 산업 혁명 기술을 적용해 축제 참석자들이 실제로 용을 보는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천 중구청이 용유도 서해 일출 전망대에 설치한 용 반지 조형물. /인천중구문화원제공 |
■축제 200% 즐기기
2018 용유 용 축제가 열리는 왕산마리나 일원에는 가볼 만한 곳이 많다.
우선 해변을 따라 들어선 해수욕장과 캠핑장은 가족 단위 관광객뿐만 아니라 연인, 친구 등이 함께 찾기 좋은 곳이다.
을왕리해변, 왕산해수욕장, 마시안해변 등이 인접한 곳에 있다. 바닷가를 따라 해산물 등을 즐길 수 있는 음식점도 많다.
용유 용 축제장 위치도 (인천 '왕산마리나') |
행사장에서 자가용으로 15~20분 거리에 있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올해 1월 18일 개장한 제2터미널은 아름다운 조형미와 최첨단 시설을 뽐내는 시설이다.
5층 홍보관에 가면 인천공항 개발 역사와 제2터미널에 대한 소개를 듣고, 가상현실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용유를 연결하는 무료 자기부상철도도 이용해볼 만한 시설이다.
축제 장소로 올 때 대중교통 이용도 가능하다.
주최 측은 많은 사람이 이번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왕산해수욕장과 행사장을 오가는 버스를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왕산해수욕장까지는 4개 버스 노선이 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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