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회 전국체육대회 인천대표로 출전하는 재능대 야구부. /인천시체육회 제공 |
인하대와 3차전 접전끝 '출전권'
내년 신입생 안 뽑아 해체 위기
해체설이 돌고 있는 인천 재능대학교 야구부가 창단 5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 인천대표로 출전한다.
인천시체육회는 이덕상 감독대행이 이끄는 재능대 야구부가 지난 27일 LNG 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 인천 선발전 3차전에서 지역의 전통 강호 인하대를 5-4로 물리쳐 전적 2승 1패로 전국체전 출전권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13년 11월 12일 창단한 재능대 야구부는 그동안 전국체전에 출전한 적이 없다. 지난해에는 98회 전국체전 선발전에서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바 있다.
재능대 야구부는 지난 1차전에서 인하대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차전에서 5-1로 크게 패한 재능대는 이번 3차전에서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꿈꿔오던 전국체전에 인천대표로 나서게 됐다.
이덕상 재능대 감독대행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제99회 전국체전에서 인천을 대표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재능대 야구부의 전국체전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다. 대학이 내년부터 야구학과 신입생을 뽑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야구부가 사실상 해체 위기에 놓였다.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재능대 야구부가 동계 때에도 LNG경기장에서 꾸준히 연습하는 걸 봐왔다. 노력의 결과가 좋아 기쁘다"면서도 "야구부가 해체될 수도 있다는 소식을 접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전국체전 인천대표 선발전에선 형제 복서들의 대회 동반 진출, 지역 축구 명문고교인 대건고와 부평고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 등 다양한 사연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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