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인터뷰]송한준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 "공약TF팀·정책보좌관 신설 '도민 삶' 바꾸는 의정"

김성주 기자

발행일 2018-07-30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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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더 많이 듣고 소통하면서 도민을 섬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

도민들 압도적 지지 '거대여당'에 책임감
때로는 야당역할도… 소수정당 소통할 것
초선의원 전문성 활용 '판' 만들기 고민중
지역 현안 담긴 공약 이행 의회 차원 지원
공부모임 활성화 '정책중심 의정활동' 강조

지방의회 핵심 '자치분권'… 정체 아쉬움
개헌 공론화 앞장 전국 광역의회 힘 모을것
李지사 협치 주장하는데 '공존시대' 열어야
의견 달라도 상호존중 통해 '대안제시'를
원칙 지키고 민생 중심 '존경받는 의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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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대 경기도의회가 제329회 임시회를 안정적으로 마치고 4년 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전체 142석 가운데 135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함께 반목과 갈등 없이 경기도를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남북평화 무드, 자치분권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도민들이 보내준 지지를 어떻게 의정활동에 담아갈 것인지도 관심사다.

송한준 의장은 제10대 도의회를 안정적으로 궤도에 올려야 한다는 사명을 갖고 도의회의 키를 잡았다.

3선의 송한준 의장은 이전 의회에서 추구한 '사람 중심, 민생 중심 의회'에 '의회다운 의회'라는 기조를 더해 도민의 숙원사업을 하나씩 풀고, 전국 최대 광역의회라는 위상에 걸맞게 전국 광역의회의 선봉에 서는 경기도의회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약속을 지키는 의장이 되겠다"


송한준 의장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특히 제10대, 두 자릿수 의회를 개원하고 의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더 많이 듣고 소통하면서 도민을 섬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송한준 의장은 10대 전반기 의장으로 내정되자, 도의회 소수정당 의원들을 찾아가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비록 소수지만, 자유한국당·정의당·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의정에 대한 방향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서다.

의장으로 선출되고선 공공기관과 언론사 등을 방문해 도의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이해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일자리 문제에서부터 소외계층 문제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도의회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시작한 10대 도의회지만, 만만치 않은 10대라고 평가했다.

경기도의회가 거대 여당이 된 만큼 야당의 역할도 할 수 있어야 하는 데다, 전체의 76%에 해당하는 108명의 초선의원과의 소통 등 도의회의 틀을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송한준 의장은 "역대 그 어느때보다 전문성을 가진 초선의원이 도의회에 들어왔다"며 "의원 개개인이 가진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판을 어떻게 만들어갈 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이어 "약속과 원칙을 지키는 의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송한준 의장은 "사소해보이지만 오전 10시에 개회를 하기로 했는데도 의원총회 등으로 미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도민들과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시간을 엄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원칙을 지켜 신뢰를 주는 도의회 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경기도는 작은 대한민국. 지역의 최고 전문가인 의원들을 통해 현안을 풀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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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준 의장은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의장으로 출마하는 날 송 의장은 142명 의원들의 공약이 담긴 공보물을 보자기에 담아 단상에 올려놓고 "주시경 선생이 손수 만든 한글책을 보따리에 싸가지고 다니면서 한글을 가르쳤던 것처럼, 의원들의 공약을 지키는 '송보따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의장으로 당선되자, 공약 실행을 지원하기 위해 '공약관리TF팀'을 신설하는 등 정책마련에 의원들의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송 의장은 "의원들은 자신의 공약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의원들의 공약은 지역의 현안을 담고 있는 만큼 공약 실행을 지원한다면 도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의정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바다를 접한 지역도 지역마다 특성이 다르다. 평택은 중국과의 교류를, 화성은 어업·보트 항만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는데 단순히 바닷가라는 공통점으로 정책을 만들어선 안된다"며 "해당 지역에서 출마한 의원들이 지역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공약관리TF를 통해 경기도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약관리TF팀은 5급 사무관을 팀장으로, 공무원 8명과 민간 전문가 3명 등으로 송한준 의장의 공약에 따라 구성됐다. TF팀은 도의원의 공약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정책 마련을 위해 공약관리TF 외에도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을 따로 정리해 진행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의원들의 공부 모임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도정의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송 의장은 "최근 권재형(민·의정부3) 의원이 지하철 7호선과 관련한 5분 발언을 했는데 집행부에서도 귀담아 듣겠다고 했다"며 "공약 외에도 5분 발언에는 지역 주민들이 애타게 원하는 현안이 담겨 있기 때문에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며 "경기 남부·동부·서부·북부 등 지역을 중심으로 해도 좋고, 평화·경제·복지 등 부문으로 큰 테마를 가지고 의원들이 모여서 지역발전을 모색하는 특별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회의 위상에 맞게 전국 광역의회의 선봉에 서겠다"

송한준 의장은 "지방의회의 핵심은 자치분권에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자치분권, 개헌에 대해 논의가 활발했지만 최근에 정체돼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송 의장은 "전국 17개 광역의회가 있지만 연정을 경험했고, 기관장 인사청문회 등 타 광역의회가 가보지 않은 길을 먼저 걸은 경험이 있다"며 "정체된 개헌 논의를 다시 공론화시키기 위해 경기도의회가 중심에서 광역의회의 힘을 합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한준 의장은 정책보좌관과 광역의원 후원회 등 광역의회의 숙원 사업을 풀어내겠다는 각오를 밝힐 때에는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그는 "지역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담아야 하는 것이 광역의원이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요구를 혼자서 풀어가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며 "단 한 명의 정책보좌관만 있어도 지역의 요구를 정책에 담을 수 있을 지 여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정책보좌관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의원들이 활동하면서 의정보고서를 펴내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어떤 의원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도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는 데도 여러 어려움이 많아 제대로 알리지 못한다"며 "지방분권과 함께 광역의원, 시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게 부각되는 만큼 국가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역의원들의 숙원인 후원회 운영에 대해서도 전국 17개 광역의회와 함께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공존의 시대를 열겠다"

송한준 의장은 "연정을 넘어, 협치를 넘어 공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연정을 넘어 협치로 가겠다고 주장했는데 협치는 의견이 다르면 서로 등을 돌릴 수 있다는 불안정한 요소가 숨어 있다"며 "공존은 협치에 상호 존중의 가치를 담은 것으로 우리는 공존으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송한준 의장이 생각하는 공존은 의회가 집행부와 의견이 다를 때 무조건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내놓고, 집행부는 이를 검토하는 관계를 맺는 것이다.

또 집행부가 제시한 안이 어떤 과정을 거쳐 도출된 결과인지 다시 한번 살펴보는 존중이 있을 때 공존으로 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송 의장은 "의견이 다르다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쌓아놓고 보면서 성과를 거두는 것이 공존"이라며 "도민들에게 공존하는 도 집행부와 도의회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송한준 의장은 마지막으로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의회다운 의회는 4가지 개념이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의회'와 '도민을 섬기는 의회', '소통하며 함께하는 의회', '내 삶에 힘이 되는 의회'다.

의회의 본질인 견제와 감시, 대안 제시에 충실하면서 다양성을 존중하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다.

또 초선의원들의 열정과 전문성을 살리고, 다선 의원들의 경륜이 펼쳐질 수 있도록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집행부는 물론, 시민사회, 언론에 귀를 기울이고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의회에는 작지만 바꿔야 할 게 있고 바꾸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며 "앞서 도의회는 사람중심 민생중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기조를 지키면서 의회다운 의회를 구현해 존경받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약력

▶1960년 1월 17일 출생(59세)

▶서강대 대학원 사회학 석사

▶단국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 수료

▶제10대 경기도의회 의원 전반기 의장

▶경기도의회 제8·9대의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교육연수원 부원장

▶안산시 농아인 수어센터 운영위원장

▶제19대 대통령 문재인후보 경기도당 상근부본부장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에너지연구부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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