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 윤종빈 감독 "영화 속 민감한 대사? 당시 블랙리스트 명단 알고 있었지만 그냥 썼다"

공작 윤종빈 감독 /AP=연합뉴스

'공작' 윤종빈 감독이 영화에 등장하는 민감한 대사들에 대해 언급했다.

31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공작' 언론시사회에는 윤종빈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윤종빈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민감할 수도 있는 대사들에 대해 "처음 대본을 쓰기 시작할 때 박근혜 정권이었다. 당시 블랙리스트 명단이 있다는 사실은 영화계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대본을 쓸 때 다들 주의해서 썼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 감독은 "나는 '어차피 2년 반 있으면 대선인데'라는 생각으로 대사를 그냥 썼다"며 "촬영을 한 달 앞둔 시기에는 촛불 시위가 있었다. 그래서 영화를 찍을 수 있게 됐다. 만들고 나서 남북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서 어떻게 하나 생각했었는데 다시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다음 달 8일 개봉 예정.

/강효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