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죽산의 가르침은 인천이 나아갈 길"

조봉암 서거 59주기 추모식 엄수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8-08-01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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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의 헌화
죽산 조봉암 선생의 손녀 이성란(58)씨가 31일 서울 망우리 공원묘역에서 거행된 죽산선생 59주기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박남춘 시장 등 각계 인사들 참석
정치인들 "독립유공자 추서 앞장"

죽산 조봉암(1899~1959) 선생 서거 59주기 추모식이 31일 오전 11시 서울 중랑구 망우리 공원묘역에서 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 주최로 엄수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곽정근 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을 비롯해 유족, 박남춘 인천시장, 송영길·박찬대·정태옥 국회의원, 손학규 바른미래당 고문,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몽양 여운형 기념사업회 이부영 회장, 경인방송 권혁철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처음 추모식에 화환을 보낸 데 이어 올해도 화환을 보내 죽산의 뜻을 기렸다.

정세균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과 윤상현·김두관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여야 할 것 없이 화환을 보내 묘소 주변을 빼곡히 둘렀다.

강화에서 태어난 죽산 조봉암은 일제강점기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했고, 해방 이후 제헌 국회의원과 초대 농림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2·3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2위를 차지하는 등 이승만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1956년 진보당을 창당한 이후 간첩 누명을 쓰고 1959년 사형이 집행됐다.

2011년 대법원은 재심에서 간첩죄로 '사법살인'을 당한 그에게 무죄를 선고해 억울함을 달랬다.

이날 모인 정치권 인사들은 서거 60주년을 맞는 내년 조봉암 선생을 독립유공자로 추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국가보훈처는 그가 친일행적이 있다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독립유공자 서훈 신청을 반려해왔다.

그동안 매번 죽산 추모식 행사 비용을 보태온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60주기가 되는 내년부터는 인천시 등 정부 기관에서 행사를 지원한다면 선생의 명예를 드높이고 선생의 국가적 업적에 최소한의 예를 갖추는 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추도사에서 "죽산 선생은 민족과 국민을 우선시했고, 무한한 책임감과 공정한 정의감을 가진 지도자였다"며 "이런 죽산의 가르침은 인천이 나아가야 할 길이자 대한민국이 따라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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